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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아우디폭스바겐 영업재개 지연, 평택항 계류차량 獨 반송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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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에 후순위 밀린 재인증...추가 반송 가능성

뉴스1

경기 평태항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차량들 모습(뉴스1DB)©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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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지난달 부임한 마커스 헬만 아우디폭스바겐 사장이 판매금지 차량에 대한 재인증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영업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이 환경부 판매금지 모델에 포함되지 않은 차량에 대한 인증서류 검토를 시작한데다 배출가스 조작차량의 리콜 등 풀어야할 문제가 상당해서다.

판매금지 차량의 재인증 작업이 지연될 경우 경기 평택항에 묶여있는 차량 일부가 순차적으로 반송될 가능성도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최근 판매금지 조치 이후 평택항에 방치됐던 차량 1500대를 독일본사로 돌려보낸 바 있다.

21일 아우디폭스바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티구안에 대한 리콜을 진행 중이다. 해당 차량은 2015년 11월 배출가스 장치 조작을 이유로 리콜 명령을 받은 유로5 엔진 장착 모델이다.

대상 차량은 12만5515대로 이중 티구안 등 리콜이 진행되고 있는 모델은 2만7000대다.

폭스바겐은 나머지 9만8500여대에 대한 리콜을 진행할 계획으로 당분간 이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리콜 계획이 반려돼 관련법에 따라 차량교체명령이 내려지면 조 단위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리콜 문제에 총력을 쏟으면서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판매금지 처분을 받은 차량에 대한 재인증 작업은 기대만큼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8월 소음·배기가스 시험성적서 조작으로 환경부로부터 32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한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최근 플라잉 스퍼 V8, 컨티넨탈 GT V8, 컨티넨탈 GT V8 컨버터블 3개 차종에 대한 재인증을 환경부에 신청했다. 아직 29개 차종이 남아있는데다 재인증 서류작업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영업재개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마커스 헬만 사장은 판매 가능한 아우디 차량에 대한 자체 출고금지까지 결정했다. 인증서류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재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당분간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절벽 현상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판매금지 차량에 대한 재인증 작업이 지연되면 평택항에 묶여있는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중 일부는 독일 본사로 반송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17일 아우디폭스바겐은 A1·A3, 골프 1.6 TDI 등 디젤차 3종 1500대를 독일로 돌려보냈다. 환경부의 인증취소 및 판매중지 처분을 받아 6개월 이상 평택항 수입차 부두 야적장(PDI 센터)에 재고로 방치됐던 차량들이다. 평택항에는 아직 1만8000대가량의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이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콜 문제가 가장 먼저 풀어야할 현안이어서 소음·배기가스 조작차량의 재인증 준비는 후순위로 밀린 모습"이라며 "남아있는 차량이 순차적으로 반송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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