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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넷마블, 올해 넥슨 잡고 업계 1위로..게임·증시 관심 '한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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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넷마블 게임즈가 IPO(기업공개)를 계기로 게임업계는 물론 증권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넷마블은 넥슨과 엔씨소프트(036570) 등 기존 강자들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의 흐름 변화에 주춤했을 때 자본과 개발역량을 집중 투입, 모바일 게임 시장의 최강자로 등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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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넥슨을 누르고 업계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 2014년 매출 5756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5년 1조729억원, 2016년 1조5061억원 등으로 해마다 두 자릿수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여왔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넷마블 연매출을 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있다. 이전에도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지만, 레볼루션은 출시 첫날 매출 79억원, 출시 한 달 만에 20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기존 최고기록이었던 레이븐이 1000억 매출 달성에 99일이 걸렸다면, 레볼루션은 14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여기에 블레이드 앤 소울과 이카루스M, 테라, 지아이조, 펜타스톰, 트랜스포머 등 대형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한 게임을 대거 출시할 계획인 만큼 넷마블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와 증권가의 공통된 견해다. 넷마블은 지난 2월 글로벌 퍼블리셔 순위 3위에 오르며 텐센트와 넷이즈에 맞먹는 퍼블리셔로서의 파워도 보여줬다.

공격적인 M&A(인수합병)도 넷마블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북미 캐주얼 게임 개발사 ‘잼시티’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1조원을 들여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올초 열린 기자간담회(NTP)에서 공모 자금을 추가적인 M&A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업계 전반의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야근과 주말근무를 폐지하는 등 업계 문화 바꾸기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넷마블이 5월에 상장되면 게임업계는 물론 사상최고 수준에 바짝 다가선 증시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이 제출한 증권신고서 기준 총 공모금액은 2조513억~2조6617억원으로, 지난해 최대어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2조249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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