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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미국무부 '한일 차등없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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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생략'에 "틸러슨 피곤하지 않았다…일정 자체가 없었다"
한국일보

동북아 순방차 지난 17일 한국을 찾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판문점의 캠프 보나파스를 찾아 점심을 먹기 전 식당 벽에 병사들을 위한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파주=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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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주 동북아 방문 동안 한국과 일본의 위상에 대해 차별적으로 들릴 수 있도록 발언한 것과 관련해 “양국 모두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자 파트너”라고 해명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이 일본을 ‘가장 중요한 동맹(ally)’으로,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partner)’로 지칭한 것과 관련, “단어 선택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틸러슨 장관은 윤병세 외무부 장관을 이미 여러 차례 만나 회담을 했고,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두 나라 중 어느 나라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 더 이상 논쟁하고 싶지 않다. 모두 미국에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이 한중일 방문 중 한국에서만 외교장관 만찬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토너 대행은 “틸러슨 장관은 피곤하지 않았다”며 “단지 만찬 일정이 잡혀 있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은 대신 직원들과 식사를 했는데, (이런 선택이) 이번 방한 결과가 생산적이 아니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찬을 생략한 것이 “외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틸러슨 장관은 앞서 18일 한중일 방문일정을 함께한 미국 인터넷 언론 ‘인디펜던트저널리뷰(IJR)’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피로 때문에 한국에서의 만찬을 취소했고,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한국 신문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그들(한국 측)은 저녁 초대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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