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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청주시의회, 한쪽은 '개헌 행보' 다른쪽은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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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1일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주시의회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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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1) 김용언 기자 = 충북 청주시의원들이 양쪽으로 나눠져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지방분권 개헌에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이 있는 반면, 정국 혼란 속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의원들은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21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는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전국 기초의회 의장 170여명이 참석한 총회에서는 ‘지방분권 헌법개정 촉구 청주선언문’이 채택·발표됐다.

협의회장인 황영호 청주시의장은 “지방분권 개헌과 지방의회 사무직원 인사권 독립, 지방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등 협의회 요구가 관철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청주선언문’으로 명명된 만큼 총회에는 10여명의 시의원이 소속 정당 구분없이 참석해 협의회 주장에 힘을 보탰다.

뉴스1

자료사진 © News1


하지만 같은 날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시의회 행정문화·농업정책위원회 소속 의원 13명이 각각 북유럽 4개국, 서유럽 2개국으로 해외 연수를 떠났다.

의원들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주요 관광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해외 우수 행정 사례 등을 배우는 계기로 기획된 해외 연수이지만 외유성 나들이에 그친다는 지적이 들리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에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접어들었다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시국을 외면한 처사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한 청주시 공무원은 “조기대선으로 모든 행사가 선거 후로 연기된 상황에서 해외 연수를 떠난다는 발상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명분만 해외 선진지 벤치마킹일 뿐, 구태가 되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heni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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