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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텔레비전의 화질 경쟁은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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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삼성전자 ‘QLED TV’ 출시

“화질 이상의 것 말하겠다”

‘나노셀’ LG “기술 겨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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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이 21일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 QLED TV 미디어데이'에서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한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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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의 화질 경쟁은 끝났나? 국내 가전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가 올 초 공개한 ‘퀀텀닷’과 ‘나노셀’ 등 엘시디(LCD) 기반의 각기 다른 기술로 초고화질 텔레비전 시장을 노리는 진검 승부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새 텔레비전 ‘QLED(큐엘이디) TV’를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큐엘이디 티브이가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하는 새로운 기술로 화질의 수준을 대폭 높였다”며 “화질 경쟁은 끝났다”고 주장한다. 이전에 텔레비전 화질을 강조하던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도 “오늘은 화질 경쟁 대신 화질 이상의 것을 말하겠다”고 주제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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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이 QLED TV가 일반 LED TV보다 어두운 곳에서 화질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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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공간 제약 없이 어디에서나 텔레비전을 설치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가 티브이의 미래”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화질 대신 티브이 케이블을 얇은 투명 광케이블로 바꿔 설치 제약을 없애고, ‘스마트 티브이’의 편의성을 강화한 것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커지고 스마트 티브이 시장이 기대보다 커지지 않는 것은 대형 티브이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티브이의 역할 가운데 가정 내의 유일한 화면이라는 ‘원 스크린’ 역할은 사라졌다”고 분석한다.

엘지전자는 화질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엘지전자는 새 ‘올레드(OLED) TV’와 ‘나노셀 TV’를 새로 내놓으면서 ‘퀀텀닷’을 정조준했다. 엘지전자는 지난주 나노셀 디스플레이 제작 공정을 공개하며 “진짜 퀀텀닷 자발광 디스플레이가 나오려면 5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이 새 제품을 큐엘이디 티브이로 부르지만 학계에서 원래 쓰던 ‘양자점 발광 다이오드(QLED)’와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엘지는 ‘텔레비전 화질을 비교해보자’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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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국내시장에 QLED TV 3개 시리즈(Q7, Q8, Q9) 9개 모델을 출시한다. Q8은 커브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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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큐엘이디 티브이(Q7~Q8) 가격을 65형은 604만~704만원, 55형은 415만~485만원으로 책정했다. 엘지의 올레드 티브이의 하위 모델 및 나노셀 티브이의 상위 모델과 가격대가 겹친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엘시디 기반의 텔레비전 화질 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 소비자들이 품질과 가격 등을 비교해 고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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