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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中 석유 홍수에서 日 에너지업체 구하자'…TF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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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확대로 공급 증가했지만, 국내외 수요↓

뉴스1

일본의 액화천연가스 택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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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일본 경제산업성이 최고 원유시장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블룸버그가 21일 보도했다. TF가 일본 원유 정제업체들을 구제할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모였다는 점에서 일본 에너지업계가 위기라는 점을 시사한다.

세계 최대 원유시장인 아시아 내 경쟁은 극심한 상황이다. 일본의 정제업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수요가 감소한데다 중국산 석유제품이 밀어 닥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니시야마 히데마사 경제산업성 석유 정제 및 매장 부서 팀장은 "외부 환경이 바뀌고 있다. 중국 및 다른 나라의 생산능력이 과도해지고 있으며 이들의 수출 물량이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일본에게 가장 큰 위협이다. 한국 등지의 경기가 점차 둔화했지만 석유 수출은 늘면서 시장은 포화됐다. 중국의 경유 및 휘발유 물동량은 지난해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편, 미국을 포함한 다른 선진국들도 아시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또한 경제산업성은 중국이 연료 품질 기준을 강화하면서 중국 업체의 상품 경쟁력이 높아져 일본 업체들이 시장에서 밀려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가 각광받은 점도 석유제품 수요에 타격을 입혔다. 중국은 올해 초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저유황 연료를 사용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이 때문에 중국석유화학은 천연 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는데 29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동시에 일본에서는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를 끌면서 휘발유 수요가 줄었다. 이 때문에 석유상품의 공급은 수요를 웃돌았다.

TF에는 이와이 세이스케 일본 석유연맹 선임, 신야 노리마사 므주호증권 에너지 전문 애널리스트, 하세가와 후지노리 미스비시 선임 부사장, 사토 가쓰히로 맥킨지 일본 파트너 등이 참여한다.

이날 정제업체 JX홀딩스의 주가는 0.68% 떨어지고, 이데미츠코산은 0.39% 올랐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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