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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자본시장핀테크프론티어](8) 김재봉 KB증권 디지털고객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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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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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이 금융투자업계 전방위로 한꺼번에 밀려들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생체인증 등을 단순 적용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어떻게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지 고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김재봉 KB증권 디지털고객본부장은 “생체인증, 블록체인 등 금융투자업계가 다뤄야 할 기술은 많지만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업 특성상 다른 분야에 비해 신기술 적용이 뒤처졌다”며 “금융투자업계 전체가 핀테크(Fintech)로 불리는 변화 물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업의 도전은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현대증권과 합병을 마친 KB증권 당면 과제는 기존 트레이딩 시스템 통합이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불편은 줄이면서도 새로운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 지가 가장 큰 과제다.

김 본부장은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 상품과 서비스 전략을 제안할 수 있는 '모바일 온리(Mobile Only)'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지주 계열사 및 외부 핀테크 업체와 협력하며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개발,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주회사 통합망 구축, 인공지능 챗봇(채팅로봇) 개발 등을 병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결국 증권 플랫폼 하나에 현재 거론되는 모든 핀테크 기술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차별화를 위해 고객과 긴밀한 소통으로 주식시장과 연결 고리를 어떤 방식으로 찾느냐가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주 계열사 및 외부 핀테크 업체와 협업으로 핀테크 기술 도입이 더욱 용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소비패턴 분석 스타트업 시그널 솔루션을 통해 소비를 저축과 투자로 연결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며 “합병 후에는 증권뿐만 아니라 은행과 다른 지주 계열사와 연계하는 모델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서는 단순히 고객 수익률을 올려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RA 관련 테스트베드를 약 6개월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금융정보를 분석한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야 RA시장이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 성장을 예상한다. KB증권이 디지털자산관리센터(DWMC) 구축을 준비하는 이유다. 김 본부장은 “인공지능(AI)은 자동으로 고객 상담을 위해 과거 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 거래 패턴 분석을 통해 온라인으로 상담이 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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