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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고객 불편은 뒷전 요금 인상 '급급'한 항공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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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사드 보복으로 제주 관광이 위축된 상황에서 제주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과 다른 저가항공사까지 제주 노선 항공료를 인상키로해 도민들의 비판 여론이 높다.

항공사들이 기업 배불리기보다는 잦은 결항과 지연 그리고 안전 문제로 도민과 관광객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선 기준 2012년~현재까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결항횟수는 5516건이다.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이 3484건으로 가장 많다.

같은 기간 제주공항 지연횟수는 7만9777건으로 김포공항 4만6849건의 약 2배에 달한다.

결항이나 지연은 기상 등 외부 요인 탓인 경우가 많지만 항공기 정비 문제는 항공사 내부 문제로 볼 수 있다.

2012년~현재까지 정비 문제로 결항된 건수는 286건, 지연 건수는 762건으로 나타났다.

정비로 인한 결항은 2012년 71건, 2013년 50건, 2014년 50건, 2015년 84건, 2016년 89건 등 매해 5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안전 운항에 대한 우려도 높다.

제주항공은 2015년 12월 기내 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승객 152명이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하는 소동을 빚었다.

지난해 1월에도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제주항공 7C1383편 조종석 왼쪽 유리창에서 미세한 금이 발견돼 대체기가 투입됐고, 부산을 출발해 괌으로 향하려던 항공기에서 통신장비가 고장 나 24시간 지연 운항하기도 했다.

같은해 11월 18일에는 김포에서 제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의 출입문이 고장나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 항공기는 1993년 제작된 기령이 23년인 노후 기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4월18일을 기점으로 제주로 향하는 국내 전노선의 항공운임을 평균 5%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날로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의 경쟁 속에서 국내선 영업환경이 지속 악화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번 운임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항공도 제주와 김포, 부산, 대구, 청주를 잇는 4개 노선의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혀 항공사 2대주주인 제주도가 반발해 '항공요금 인상 금지 가처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k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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