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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정부, '미세먼지' 용어 세분화한다...명칭 변경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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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춘분인 20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자 등산객이 마스크를 쓴채 부산 남구 황령산을 등산하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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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세먼지를 지칭하는 용어를 세분화해 '미세먼지'와 '부유먼지'로 나누기로 했다.

환경부는 21일 관련법(대기환경보전법·수도권대기환경개선특별법·실내공기질 관리법 등)을 개정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용어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는 '부유먼지', 지름이 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로 용어가 각각 바뀐다. 이같은 용어 정리는 한국대기환경학회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설문조사에서 '입자상물질', '분진' 등으로 용어를 바꾸자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정부는 "국민들이 '먼지'라는 용어에 익숙하다"는 이유로 기존처럼 '먼지'는 단어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학술용어나 일본식 표현을 지양하자는 취지다.

한편 연일 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되는 가운데 환경부가 이같은 용어변경을 예고한 데 대해 우려섞인 지적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미세먼지 관련한 세부 정책 고민이 아니라 표피적인 용어만 바꾸는 것은 국민에게 어떠한 도움도되지 않는 그야말로 탁상행정"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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