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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부패' 브라질 닭고기에 놀란 대형마트·편의점, 판매 전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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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수입산 닭고기…편의점 브라질산 사용 도시락 판매 중단 결정

치킨 업체들 "100% 국내산닭 사용"

뉴스1

2월 8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육 코너에서 마트 관계자가 닭고기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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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김성은 기자 = 브라질에서 부패 닭고기가 유통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식탁 안전이 또 한번 위협을 받고 있다. 브라질에서 문제가 된 업체 닭고기가 우리나라에 유통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당장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전날부터, 이마트는 이날부터 브라질산 닭고기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축산물 부정유통과 관련해 문제가 된 업체들은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음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며 "브라질산 닭고기 생육은 물론 원료로 만든 햄버거 패티나 통조림 등 제품은 전혀 국내로 수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원재료로 만든 제품 6종의 판매를 오늘 오전 10시 매장 오픈을 기해 매대에서 치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어제 오후부터 원재료를 브라질산 닭고기로 사용한 제품 전부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형마트들은 고객 안심차원에서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됐다고 판단되는 시점까지 해당 제품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편의점들도 브라질산 닭고기가 사용된 도시락 등의 제품 판매 중단을 검토하거나 원산지 변경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CU는 "식약처에서는 국내에 문제가 된 브라질 닭고기가 유입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시장 혼란을 막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브라질 닭고기가 사용된 일부 제품의 발주를 중단하고 재료를 국내산 혹은 미국산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석천 치킨도시락 등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해온 편의점 GS25는 "식약처에서 국내에 유입된 브라질 닭고기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고객 정서를 감안해 원산지 변경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브라질 닭고기가 사용된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BBQ, 네네치킨, 굽네치킨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100% 국내산 닭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브라질산 닭고기 파동에 선을 그었다.

업계는 국내 대형업체들 보다는 영세상인들의 피해가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과 달리 판매하는 음식에 원산지 표시를 명확하게 명시하기 어려운 닭강정, 통닭 판매 상인들의 피해가 클 수 있다"며 "국내로 브라질 닭이 수입되지 않았다는 정부 발표가 있긴 하지만 닭고기가 불안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 업체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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