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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박 前대통령 검찰 출석..입닫은 재계 "안타깝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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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기업 등 수사상황 예의주시.."할 말이 없다"]

머니투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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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지켜본 재계는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21일 오전 주요 대기업 및 경제단체들은 사무실 내 TV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할 때까지의 모습을 지켜보는 등 이날 조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포토라인에 선 박 전 대통령이 상당히 긴장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미르·K스포츠재단 건 등) 이번 사건과 관계가 있는 기업들이 많아 우리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번 조사는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들을 어떻게 볼 건지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 기금을 낸 기업들의 행위에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면, 기업들이 '뇌물공여자'인지, 아니면 박 전 대통령의 강요에 돈을 낸 '피해자'인지 가려질 수 있다.

기업들도 민감한 모습이다. A 기업 고위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에 들어가는 모습을 생중계로 봤다"며 "요새 같을 때에는 정치, 종교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해선 아예 입을 열지 않는다는 게 우리 원칙"이라고 말했다.

B그룹 관계자도 "오늘 (출석)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럴 때 기업들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고 반문한 뒤 "나라가 빨리 안정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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