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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美, UNHRC 회의 보이콧…"反이스라엘 편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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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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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反)이스라엘 편향적이라는 이유로 유엔인권인사회(UNHRC) 회의를 보이콧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20일(현지시간) UNHRC가 다수의 반이스라엘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이나 다른 아랍 점령지의 인권 상황을 다루는 안건은 UNHRC가 이스라엘에 대단히 편향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너 대변인은 "UNHRC의 정당한 설립 목적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편견이 해소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깊은 신념"이라며 "미국은 토론 세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반이스라엘 결의안에 모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르기를 촉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UN) 주재 미국 대사도 "이들 의제는 반이스라엘 선전을 대량으로 찍어냄으로써 정작 자국 내 인권 사태에 대해서는 묵인하도록 허용하며 종국에는 국제인권상황을 논의해야 할 UNHRC의 평판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UNHRC는 유엔 인권위원회(Human Rights Commission)의 후신으로 지난 2006년 설립됐으며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때에도 반이스라엘 문제로 가입을 거부했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가입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면서 미국과 UNHRC의 관계는 다시 불안정에 휩싸였는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9개 비영리 국제인권단체의 공동질의서에 답한 서한에서 "상당 수준의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UNHRC를 탈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틸러슨 장관은 서한에서 "미국 역시 UNHRC 개혁과 효율성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그다지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나라들과 함께 회원국으로 있는 것에 대해선 "우리가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회의를 표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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