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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전북 교통 약자 위한 이동편의 '취약'…보행환경 전국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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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전주=국제뉴스) 이경민 기자 = 전주 우아동의 한 버스정류소에서 위험을 담보로 시민들이 빨리 달리는 차를 피해 버스 이용을 하고 있다. 2017.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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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뉴스) 이경민 기자 = 전주 우아동의 한 버스정류소에서 위험을 담보로 시민들이 빨리 달리는 차를 피해 버스 이용을 하고 있다. 2017.3.21. (전주=국제뉴스) 이경민 기자 = 전북이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시설이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2년째 개선이 안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은 여객시설주변 접근로 보행환경 부문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이어 10개 시ㆍ도 중 △보행자 사고율은 8위 △교통 수단은 9위 △특별교통수단 이용률 9위를 차지하는 등 전체적으로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부분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교통수단ㆍ여객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여객시설주변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사고율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이용률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 △교통 복지 행정 등을 종합평가해 수치화한 것이다.

교통 약자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전국 평균 72.5%로 조사됐지만 전북은 68.2%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객시설 접근로 보행환경은 지난해 5.8을 받아 10개 시도중 9위를 차지해 국토부로 부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올해는 5.0인 꼴찌로 개선이 아닌 더 악화 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21일 국제뉴스 전북취재본부 취재 결과 전북 전주시 우아동의 한 버스정류소는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버스 승강장을 만들어둬 비난을 받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불법주정차 때문에 시야확보가 좁은 상태에서 달려드는 차량을 피해 버스 정류소로 진입해야 버스를 탈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전주 중화산동서 다리가 불편한 80대 할머니가 택시를 이용하려다 심한 욕설을 들으며 봉변을 당한 사례도 취재결과 밝혀졌다.

시민 백모(58)씨는 "공무원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궁금하다. 자신들이 이용해보면 이렇게 취약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해마다 교통약자들의 신음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들을 고려하지 않은 전북도의 탁상행정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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