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중 전문가 "중국, 한반도 전쟁 대비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북중 접경지역에서 순찰 중인 북한 국인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전문가가 한반도 긴장정세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하이윈(王海運) 중국국제전략학회 선임 고문은 21일 관영 환추스바오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최근 동북아 3국을 순방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언급했고 최근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 발생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밝혔다.

왕 고문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중요한 이해관계가 있는 관련국으로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끊임없이 추진해 왔고 ‘무핵(無核), 불란(不亂), 불전(不戰)’의 원칙에 따라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해 왔으며 '동시 중단 구상(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동시 중단)', 북핵폐기와 평화협정 '투트랙 구상'를 제안했다"면서 "동시 중단 구상과 투트랙 구상은 한반도 위기해결의 정확한 해결책임이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나 한미 양국과 북한은 모두 멈춰 서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 측의 제안이 한반도 긴장 국면을 진정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가 됐고, 한반도에 새로운 전쟁이 발생할 위기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왕 고문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단 발발하면 중국은 안보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며 "현제 시급한 문제는 긴장 국면을 진정시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핵, 남북대치, 사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한반도 상황이 통제에서 벗어나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고문은 또 ▲국제적인 반(反)전 통일 전선을 형성하고 '유엔'이라는 플랫폼을 충분히 이용한다 ▲한반도 전쟁이 발생하는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국에 대한 피해 등을 사전에 평가한다▲ 정보수집, 군사 위협에 대비한 계획 설정, 실제 군사 배치 등 군사작전 준비를 조속히 마무리한다 등을 3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한반도 발발시를 가정해 중국군 북부 전구 병력의 북중 접경지역 전진 배치, 해군, 공군, 로켓군의 타격 준비, 대규모 난민 유입에 따른 난민센터 마련, 핵무기 사용에 따른 핵 확산 예방 대책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ophis731@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