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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 "시멘트업 캐시카우로 키울 것…해외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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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이사가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 사진 = 이진석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진석 기자 = “시멘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향후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키워 나가고, 미얀마를 비롯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다각도의 성장전략을 통해 국내 대표적인 건설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이사는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NH스팩3호와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

고려시멘트는 1962년 12월 설립된 호남지역 유일의 시멘트 제조사회사다. 현재 시멘트(포클랜드·슬래그), 레미콘, 플라이 애시(Fly Ash)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본사인 장성공장을 비롯해 광주·광양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공법인 갱내채굴 방식을 도입했다. 굴을 뚫어 석회석을 캐는 갱내채굴은 일반적인 공법인 노천채굴과 비교해 분진발생 및 환경오염이 적고 뛰어난 품질의 석회석을 채굴할 수 있다. 채진 후 지하공간은 체험장과 박물관 등 관광자원이나 발전소폐기물을 처리하는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시멘트 생산량은 연간 232만톤 규모로 현재 100년 이상의 가채 매장량을 보유한 시멘트 광산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시멘트업계에서 50년 이상의 가채 매장량을 지닌 시멘트 광산을 확보한 회사는 고려시멘트가 유일하다.

호남지역 유일의 시멘트 제조기업이라는 지리적 이점도 크게 작용한다. 공급 및 수요처가 회사 가까이 있어 물류비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고속철도공사, 영광대교, 묘도대교 등 지역의 주요 인프라 공사를 수행해왔고 현재 추진 중인 ‘2030년 광주도시개발계획, 군사 경제자유구역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지역개발 프로젝트 참여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모회사인 강동그룹 계열사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골재·혼합재 등 원자재 공급에서부터 레미콘·아스콘·고강도 콘크리트 파일(PHC) 등 건설 자재에 대한 사업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기반도 갖추고 있다. PHC는 건설 기초소재로서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구조물 지반 공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재 고려시멘트는 10개의 레미콘사를 보유해 호남지역 내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인데, 2개의 레미콘사를 추가적으로 인수해 이를 60%까지 늘릴 계획이다.

고려시멘트는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15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기존 사업의 역량강화와 사업다각화, 해외시장 진출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우선 광양에 레미콘 신규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PHC 부문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사업 첫 해인 올해 PHC 파일 약 13만톤을 생산하고, 향후 생산량을 꾸준히 확대해 2019년에는 연간 20만3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최근 전기·도로·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는 미얀마에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양곤시에 레미콘 생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생산이 개시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스팩 합병으로 유입되는 자금 150억원 가운데 미얀마 시장 진출에 30억원, 레미콘사 인수에 40억원, PHC 시장 진출을 위한 몰드설비 도입에 20억원, 레미콘 공장 증설에 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시멘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45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연간 매출액 1500억원과 영업이익 225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고려시멘트와 NH스팩3호의 합병 비율은 1대 1.173998으로, 합병후 총 발행주식수는 3047만9960주다. 상장 후 유입 자금은 150억원 정도가 될 예정이다. IPO후 시가총액은 623억원으로 추정했다. 회사는 28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5월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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