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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쫓겨난 한국 대통령, 검찰을 마주하다…"외신도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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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노컷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출두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의 인터넷 기사 (BBC 홈페이지 캡쳐)


서방 언론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소식을 주요 소식으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주요 외신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의 의미를 분석하면서,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처럼 이번 조사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AP, AFP, 로이터 등 통신사들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에서 나와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에 입장할 때까지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자택 앞 태극기를 흔드는 지지자들의 모습부터 검찰청에 도착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사과에 이르기까지 주요
장면들을 속보로 전했다.

BBC는 ‘쫓겨난 한국 대통령이 검찰을 마주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임기 동안 질문을 받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제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잃고 검찰의 심문을 받는 처지가 됐다고 전했다.

BBC는 박 전 대통령이 민주적으로 당선된 대통령 가운에서는 처음으로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면책특권을 잃은 박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과 뇌물강요 등으로 기소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도 박 전 대통령 검찰 출두를 주요 기사로 전하면서, 만일 박 대통령이 검찰에 기소된다면, 군사독재자였던 전두환과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일반인으로 더 이상 대통령 면책특권을 향유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CNN은 “검찰이 영장없이 최대 48시간 동안 조사할 수 있으며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박 전 대통령이 면책특권을 박탈당한지 2주도 되지 않아 검찰이 소환조사를 하는 점으로 미뤄 조사가 느슨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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