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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세종시교육청, 학교 운동장 우레탄 공사 준공 늑장…시험비 2천만 원 미납으로 학습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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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국제뉴스) 이선형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해 하반기 발주한 관내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포장 공사 준공이 시공사의 시공 자재 유해물질 검출 시험 검사비 미납 문제로 지연지고 있어 학기를 시작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크게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1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해 11월 관내 세종고, 세종여고, 부강초, 부강중 등 4개교 운동장 우레탄트랙 설치 공사를 발주해 지난 달 말, 라인 표시 시공을 제외한 공사를 모두 마쳤다는 것이다.

해당 학교 운동장은 시교육청이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우레탄트랙 유해성전수조사 결과 납(Pb) 성분 등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이 검출돼 기존 우레탄을 철거하고 새롭게 시공 중이다.

그러나 세종고 등 4개교 운동장 우레탄트랙 시공 공사는 지난 달 말 공사가 완료됐는데도 불구하고 시공업체의 유해물질 검출 시험 검사비 미납에 따라 유해물질의 기준치 초과 여부 확인을 위한 전문기관 분석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 준공 지체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학교 우레탄트랙 시공업체는 지난 달 학교 현장별로 5개의 우레탄 시료를 채취해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원에 유해물질 검출 분석을 의뢰했으나 2000만원 가량의 시험 검사비를 한 달 가까이 납부치 않고 있어 시험 검사비 미납에 따른 준공 지체 장기화마저 우려된다.

준공이 지체되고 있는 4개 학교 중 부강중(농구장)과 세종고 우레탄트랙에서는, 지난 해 12월 하부 우레탄 포설 공사를 끝내고 시료를 채취해 유해물질 검출 시험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 재시공한 것으로 전해져 준공 전 시험 검사 결과가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관내 4개 학교 우레탄트랙 유해물질 검출 시험 검사비 미납에 따른 준공 지체와 관련, 규격서 총액입찰 관련 규정에 의해 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만큼 납부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미납 문제 조기 해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해당 학교들은 유해물질 검출 시험 지체에 따라 우레탄트랙 준공도 늦어져 학기 중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당분간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교육청은 유해물질 검출 시험 검사비 미납 문제와 업체 품질관리 등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결과 우레탄트랙 조기 준공을 통한 학생 학습권과 건강 보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교육청이 발주한 4개교 운동장 우레탄트랙 공사비는 모두 2억 9000여만원이며 계약상 준공 5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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