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김상구 김해중부경찰서장, 한글박물관에 자료 기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제뉴스

(사진제공=김해시) 김상구(오른쪽) 김해중부경찰서장이 한글박물관을 준비 중인 김해시 허성곤 시장에게 ‘표준조선말사전’(1947) 1권을 기증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김해시) 김상구(오른쪽) 김해중부경찰서장이 한글박물관을 준비 중인 김해시 허성곤 시장에게 ‘표준조선말사전’(1947) 1권을 기증하고 있다. (김해=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경남 김해시는 김상구 김해중부경찰서장이 지난 15일 김해시 지역치안협의회 정기회의를 마친 뒤 한글박물관을 준비 중인 김해시에 자료를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서장이 이번에 기증한 책은 대표적인 한글학자 및 독립운동가로 경남 김해 대성동 출생 환산(桓山ㆍ한뫼) 이윤재선생(1888~1943)이 짓고 사위이자 제자인 국어학자 김병제가 편찬한 ‘표준조선말사전’(1947) 1권이다.

사전의 머리말에는 이 책을 펴낸 연유와 사연이 소개돼 있다. 제자이자 사위된 도리로 그 경과를 감히 적는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윤재선생이 조선말 사전을 준비 중에 한글운동과 독립운동으로 일제의 갖은 고문과 악형을 견디다 못해 1943년 12월8일 찬바람이 살을 에는 함흥 감옥의 쓸쓸한 독방에서 약은 커녕 따뜻한 물 한 모금 얻어 마실 길 없이 원한을 가슴에 품은 채 돌아간 것을 안타깝게 여겨 남기고 가신 원고를 편집해 편찬하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 책이 해방기 즈음의 한글 표기법 및 어휘 변화 등을 알려주어 한글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됨은 물론 김해 출신의 대표적인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환뫼 이윤재선생과 후손에 대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어 더욱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김 서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서장은 밀양 출신으로 중앙대를 나와 경찰간부후보생으로 경찰에 들어가 김해서 경비교통과장를 비롯해 하동경찰서장, 경남경찰청 경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