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사진l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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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삼부자가 오랜만에 신도를 찾았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는 박서진, 그의 아버지와 형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서진과 둘째 형 박효형은 뱃일 때문에 몸이 아픈 아버지와 함께 삼천포항에 등장했다. 서진은 “아빠가 뱃일 때문에 몸이 안 좋아요. 도와 드릴 겸. 또 형이랑 대화를 많이 안 하는 편이에요. 형이랑도 시간을 좀 보냈으면 해서요”이라며 삼천포항에 등장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열일곱 살에 배에서 내렸으니까 13년 만이에요. 그때 아버지가 ‘네가 하고자 하는 일 해라’라고 하셔서”라고 덧붙였다.
말 없는 삼부자는 문어 조업에 나섰고 서진은 “이거 우리 거 아이가?”라며 가족 어장을 발견했다. 효영이 부표를 던졌고 첫 통발을 거뒀지만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아 실망한 기색을 내비쳤지만 이내 큰 문어를 잡고 자랑했다. 엔진오일 부족으로 배가 자리에 멈추자 서진의 아버지는 기관실에 들어가 배를 살폈다. 서진이 “매일 뱃일하는 사람이 뭐하나?”라며 아버지에게 화를 내자 효영은 “엔간히 뭐라 해라”라며 그를 말렸다. 서진은 “아버지는 당뇨도 있어서 당이 확 떨어지면 진짜 큰일 나죠”라며 비상사태가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말했다.
배가 잘 작동하자마자 어장이 엉키자 서진은 “아빠 막무가내로 하지 마라. 이 배가 떠내려가잖아”라며 또 화를 냈다. 은지원은 “제가 봐도 위험한 게 연세도 있으시니까 반사 신경도 상당히 느려지실텐데 서진이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네”라며 서진의 심정을 이해했다. 아버지는 “집에 있으면 아빠 병 난다”라며 바닷일을 계속하는 일을 밝혔고 서진은 “나오면 계속 형들 생각난다면서”라며 안타까워했다.
뱃일 후 세 사람은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신도로 향했다. 아버지는 “배에 가면 라면 있다. 문어하고 갖고 온나”라며 서진을 시켰고 “문어만 넣어야 하나? 꽃게랑 새우도 넣으면 안 되나?”라며 신도 관리소장에게 전화해 새우와 꽃게를 한가득 받았다. 서진표 문어 해물라면이 완성됐고 아버지와 형 모두 “와 맛있네”, “라면 잘 끓였네”라며 감탄했다. 그러나 침묵이 이어지자 서진은 “신도는 자주 왔나?”라며 정적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보던 은지원은 “어느 순간 효정이 없는 게 어색하다. 효정이 안 보고 싶어? 매일 본 건 아니잖아”라며 효정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발을 떨던 서진은 “방송인데 오디오가 비잖아요”라며 정적을 참지 못했고 결국 “내가 질문할게”라며 전날 밤 찾은 대화 주제를 꺼냈다. 그는 “요즘 관심사는?”하고 던졌지만 형이 “나는 가게”라고 짧게 답하자 “관심사! 관심사!”라며 답답해했다. 아버지가 “내 관심사는 내 새끼들 안 아프고 하는 거. 너 건강 관리 잘 못해서 암에 걸린다고. 그래 샀대. 유튜브에. 이게 부모 마음 아니냐”라며 서진을 걱정했다. 이에 서진은 “제가 암에 걸렸다고. 그리고 얼마 전엔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그걸 보고 가게에 어떤 분이 저화 거셨어요. 울면서”라며 가짜 뉴스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이에 백지영은 “진짜 손가락을 다 분질러야 해”라며 치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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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서진은 “평생 엄마 집밥 먹기 vs 평생 배달 음식 먹기”라고 질문했지만 형이 계속 단어로 말하자 “아니 좀 재미있게. 표정도 바꾸면서”라며 답답해했다. 아버지가 “할머니는 지금 하늘나라에 있는데 그걸 어떻게 먹냐”고 하자 “그 할매를 지금 데려온다고. 아니 그냥 대답해라”라며 역정을 냈다. 형은 “아유 남자끼리 뭔 얘기를 하냐”라며 쑥스러워했다. 서진은 “다시 물어봐라. 토크가 뭔지 보여줄게”라며 질문을 요청했고 요즘 쉴 때 뭐하냐는 질문에 “요즘 쉴 때 운동하고 어? 밥 먹고 어? 공부하고 어?”라고 답해 아버지와 형을 어이없게 했다.
이후 신도를 방문해 과거 흔적이 묻어 있는 모교를 둘러봤다. 서진은 “형이 저렇게 행복해하는 걸 처음 봤고 그렇게 웃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저 표정을 보는데 저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형은 항상 말도 없고 기억을 잘 못 하는 편인데 기분이 좋고 한편으론 뭉클하기도 했어요”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다음으로 예전에 살던 집으로 향한 삼부자는 집을 훑어봤다. 아버지는 “여기가 네가 태어난 곳이고 너하고 효정이만 여기서 태어났다. 엄마가 임신한 줄도 몰랐어. 맨날 뚱뚱하니까 배도 불렀고 누가 아나?”라며 효정 출산의 비밀을 알렸다. 서진은 “엄마가 그러더라. 신도에 살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고. 형들도 다 살아 있고. 북적북적하고”라고 하자 아버지는 “아이들도 웅성웅성하고 안 아프고 서진이 돌잔치도 하고 피아노도 사주고”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서진은 “저에게 신도는 태어나고 자랐던 곳이라면 형에겐 어린 시절을 행복하게 보냈던 곳, 아빠는 가장 화려하고 모든 일이 잘 풀렸던 그런 추억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빠가 신도를 그렇게 찾는 게 아닐까. 그땐 돈 걱정도 없었다고. 그때 보증을 서고 모든 게 잘못됐다고. 예전에 아버지가 새 배를 산지 딱 3일 차 되던 날 어떤 분들이 오시더니 새 배에 빨간딱지를 붙이더라고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두 번째 살림남으로는 신화의 이민우와 솔비가 등장했다. 솔비는 “근데 오빠 내가 오빠 생각해서 얘기해주는 건데 모든 사람한테 다 잘해주지 마. 오빤 그게 문제야. 어머님께 하는 거 보고 난 좀 놀랐거든. 그래서 어머니 선물도 보냈잖아요.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라며 민우에 대해 말했다.
이에 이민우는 “그때부터 너를 관심 있게 본 거야. 솔비는 이상형이 어떻게 돼?”라고 물었고 솔비는 “잘 웃고 매너 좋고 다정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민우가 “나랑 비슷하네”라며 관심을 보이자 솔비는 “그걸로 오빠가 착각하는 건 아니죠? 장가를 가려는 게 오빠를 위한 거예요? 아니면 어머니를 위한 거예요? 결정사 알아요? 결혼정보회사. 난자 폐기 전에 아이 갖고 싶어. 아빠가 돌아가실 때 남편이랑 아이를 못 보여드린 게 큰 한으로 남았어요”라고 했다.
이민우는 “솔비 생일 선물을 가져왔어”라며 그림을 꺼냈고 솔비는 “저도 준비한 게 있어요”라며 타로를 준비했다. 이민우는 결혼이 가능한지 물었고 솔비는 “오빠 조심해야겠다. 이거 배신 카드거든?”이라며 그를 걱정했다.
세 번째 살림남으로는 강다니엘과 댄스팀 위댐보이즈가 모습을 보였다. 장작 패기 이후 돌판 삼겹살을 먹던 중 강다니엘은 “나 고깃집 알바 했었어. 1년 반 정도. 그래서 난 두꺼운 고기 잘 구워”라며 놀라운 과거를 밝히기도 했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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