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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박근혜 출석 외신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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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방송들은 박 대통령의 검찰 출두 장면을 생방송으로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AP·AFP·로이터통신 등은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의혹에 관한 입장을 자세히 말하지 않았으며,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자정을 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조사가 끝난 뒤 검찰은 체포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기소되면 1990년대 중반 부패와 반란죄로 수감된 두 명의 군 출신 독재자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서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지자들이 서울 삼성동 자택 바깥에 몰려든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검찰청사로 향했다고 보도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뒤 쫓겨난 첫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도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NHK와 TV아사히 등 방송들은 박 전 대통령이 자택을 떠나 검찰에 도착하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전했다. NHK는 “박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장시간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요미우리신문도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인터넷판 톱뉴스로 전했다. 교도통신도 관련 뉴스를 속보로 타전히면서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돼 불기소 특권이 사라진 만큼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박 전 대통령이 출두하는 모습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관영방송인 CCTV는 YTN 생중계 화면을 받아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CCTV는 박 전 대통령이 발언하는 장면에선 실제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고 앵커가 대신 설명했다. CCTV는 검찰이 200개 질문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볼 때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조사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망도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으로 내려온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고 속보로 전했다. 중국신문망은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역사무대에서 내려온 그는 이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에 이어 검찰 수사를 받는 4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고 덧붙였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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