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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청년백수` 4년만에 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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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능력은 있어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 인구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15∼29세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1600명 늘어난 3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38만6000명 이후 4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것은 지난 2015년 11월 6900명 이후 15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까지 매달 평균 5만여명 내외로 줄어들던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 1월 9개월 만에 감소 폭이 1만명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플러스로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다양한 원인이 있어 그 이유를 특정하기 쉽지 않다"며 "비경제활동 인구 중 '재학·수강'으로 분류된 사람들이 2월에 '쉬었음'으로 넘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비경제활동 인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다고 답변한 사람들을 '쉬었음' 인구로 분류해 집계한다. '쉬었음'은 일할 능력이 있고 큰 병을 앓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로 이들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아 통계상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최근 청년층 '쉬었음' 인구의 증가는 2년여간 계속된 높은 청년실업의 영향을 일부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잇따라 구직 실패를 반복한 청년들이 올해도 고용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일시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하면서 '쉬었음'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

실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상대로 올해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한 결과 조사대상 312개사 중 44.6%는 신입 채용계획 자체가 없었고 21.1%는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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