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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조사는 물어볼 게 워낙 많은 만큼 밤늦게, 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동의를 한다면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는 항상 소환된 다음 날까지 이어졌습니다.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은 첫 번째 소환 조사에서는 오전 9시 30분쯤 검찰에 나와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며칠 뒤 2차 소환에서 다시 10시간, 모두 27시간에 걸쳐 조사받았습니다.
2009년 검찰에 소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은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새벽 2시 10분쯤 귀가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밤늦게까지 조사받을 것이 확실시됩니다.
적용된 혐의가 13가지에 달해 조사할 내용이 많은 반면 검찰은 임박한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한 차례 조사로 마무리할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만큼, 조사를 끝낸 뒤 검찰이 작성한 신문 조서 내용을 검토하고 수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면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를 고심할 전망입니다.
상대적으로 형량이 낮은 뇌물 제공 혐의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구속된 만큼, 검찰은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등으로 기소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조사 뒤 바로 불구속 기소할 수 있다는 말도 검찰 안팎에서 나옵니다.
결국 여론의 향배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 [SBS LIVE]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 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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