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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삼성전자, 갤럭시S8에 AI 비서 '빅스비' 탑재 인정..."삼성의 모든 IT기기에 연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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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달 29일(현지시각)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 탑재를 공식 확인했다. 또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자사 모든 제품과 기기에 연결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IT조선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개발1실장)은 20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빅스비, 스마트폰과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법(Bixby : A New Way to Interact with Your Phone)'을 주제로 기고문을 올렸다.

빅스비는 음성을 통해 사용자의 일정이나 약속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다. 구글의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과 경쟁관계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기기에 탑재하기 위해 애플 시리 개발자 출신들이 만든 스타트업 비브랩스를 지난해 인수했다.

이인종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비브랩스 인수를 계기로 AI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라며 "비브랩스가 삼성 AI 사업 전략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또 "삼성전자의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는 기존 터치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음성 기반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종 부사장은 뉴스룸에서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던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과정과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기술은 삶을 편리하게 해줄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과 PC, 가전 등의 제품들은 인터페이스가 복잡해지면서 편리성을 잃어왔다"며 "(기계의) 인터페이스는 얼마나 많은 기능이 더해지든 자연스럽고 직관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빅스비와 관련해 "빅스비는 모든 장치와 기기에 대한 새로운 지능형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다"라며 "완전성과 상황인식, 인지 범위 등 3가지 면에서 더욱 깊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빅스비가 기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와는 달리 애플리케이션(앱)의 대다수 기능과 연동되고 완벽하지 않은 음성명령도 인식하며 인터페이스까지 다루기 쉽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이라면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이용자는 언제든 빅스비를 불러올 수 있고 빅스비는 이용자가 과거 진행하던 동작을 기억해 언제나 이어서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빅스비는 완전하지 않은 정보라도 최대한 명령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똑똑하게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S8에 빅스비 전용 버튼이 장착되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빅스비 전용 버튼을 통해 인공지능에게 명령을 내리기 더 쉽고 편안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인종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빅스비가 갤럭시S8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빅스비로 에어컨이나 TV도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빅스비의 생태계가 더욱 성장하고 나면 빅스비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의 인터페이스로 확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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