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관련 AI 기술을 개발한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일리아스AI가 미국에 진출한다. 이 업체는 인공지능(AI)이 공기 중에 떠도는 냄새를 식별해 마약이나 위험 물질을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리아스AI는 2일 스타트업 육성업체 에스아이디파트너스의 미국 법인 SID US를 통해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SID US를 통해 미국에서 실증 사업 및 투자 유치, 정부 조달시장 진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리아스AI가 개발한 AI로 냄새를 분석해 유해 물질을 찾아내는 AI 후각 스캐너(왼쪽)와 사람이 통과하면 자동으로 유해물질을 찾아내는 스마트 터널. 일리아스AI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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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는 디지털 마약견이라는 독특한 장치를 개발했다. 디지털 마약견이란 공항이나 항구에서 입국자 및 수화물 주변의 공기를 포집해 마약류 밀반입 여부를 찾아내는 AI 탐지기다. 디지털 마약견은 쉬지 않고 연중무휴로 일할 수 있어 일정 시간 일하면 반드시 휴식이 필요한 마약견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 마약견은 비접촉 방식이어서 인체나 화물에 접촉하지 않아도 유해 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마약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디지털 마약견이 필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이 업체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으로 후각 관련 AI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범석 일리아스AI 대표는 "미국은 디지털 마약견에 가장 적합한 시장"이라며 "SID US와 협력해 미국 보안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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