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박근혜 21일 소환]박정희의 3남매, 모두 피의자 ‘불명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지만, 마약 혐의 5번 구속…박근령, 사기 등 4차례 유죄

경향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21일 ‘14개 범죄 혐의 피의자’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3남매는 모두 검찰의 피의자 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막내인 박지만 EG 회장(59·왼쪽 사진)은 과거 마약 투약 혐의로 6번 입건됐다. 박 회장은 1986년 육군 대위로 전역한 후 1989년 코카인 복용 혐의로 처음 불구속 입건됐다. 2000년 8월~2001년 11월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2002년 4월 5번째로 구속됐다. 박 회장은 2014년 12월에는 ‘정윤회 문건 의혹’ 수사의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도 했다.

둘째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3·오른쪽)도 5차례에 걸쳐 형사사건 피의자가 됐다. 대통령 측근 비리 감찰을 담당했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4)이 1억원대 사기 혐의로 박 전 이사장을 지난해 7월 고발한 게 가장 최근 사건이다.

이 사건은 이번에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됐다가 올 초 형사5부로 담당이 바뀌었다. 피해자 측은 박 전 이사장으로부터 1억원을 돌려받고 검찰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박 전 이사장은 2002~2012년에도 육영재단 운영과 관련해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등으로 징역형과 벌금형 등 4차례 유죄를 선고받았다.

박 전 이사장의 남편이자 박 전 대통령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49)는 지난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당시 신 총재는 특검에 연락해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박 전 대통령 5촌 살인 사건’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검 활동 초기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최순실씨(61·구속 기소)와 박 전 대통령을 비난했지만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뇌물수수 혐의 수사 결과 발표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마녀사냥’ ‘소설’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