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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검찰 조사 어떻게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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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특별수사본부 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 최중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틀 앞둔 검찰이 주말도 반납한 채 질문 정리와 조사방법 결정 등 막바지 조사 준비에 한창이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어 조사 분량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한 질문 수백개를 정리하고 있으며, 조사 당일 오전부터 10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특수본 1기,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진술과 증거들을 정리해 박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패’를 뚫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인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전후로 삼성동 자택을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경호 차량을 타고 검찰에 출두할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청사 동쪽 출입문을 지나 서울중앙지검 건물 앞에서 내려 10여m 이동해 조사실로 향할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출입문 앞 노란색 테이프로 표시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결정 이후 공식적으로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다.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사실은 청사 7층에 있는 형사8부 영상녹화조사실과 10층에 있는 특수1부 검사실 옆 조사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시설과 조사여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장소 변경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영상녹화나 녹음 등 모든 조사과정과 내용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두세 군데 보고 있는데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여기저기 좀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1층 특별조사실에서 조사가 이뤄졌지만 지난 2013년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검찰은 조사실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검찰 조사는 주임 검사인 한웅재 형사8부장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대기업 뇌물 수사를 전담하는 이원석 특수1부장 투입도 예상되면서 두 부장검사가 함께 조사실에 앉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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