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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MWC 2017 결산]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 경쟁 가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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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출금 첨부용//LG전자 G6


삼성 빠졌지만 韓中日 스마트폰 업체들 신제품 대거 공개…'경쟁 치열'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가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리는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했다.

2일(현지시간) 폐막하는 'MWC 2017'에는 삼성전자가 빠진 빈자리를 LG전자와 중국 브랜드들이 메웠다. 또 일본에서는 소니가 나섰고, 재기를 노리는 노키아와 블랙베리, 모토로라도 있었다.

LG는 절치부심 끝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G6을,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는 각각 P10 시리즈와 파인드9, 일본의 소니는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각각 공개했다. MWC를 시작으로 올해를 장식할 신형 스마트폰을 쏟아낸 것.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축인 삼성이 신제품 공개를 하지 않고 애플은 관례대로 행사에 불참하면서 나머지 업체들이 그 빈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LG는 혁신의 방향을 '본질'로 되돌렸다. 전작인 G5에 채용됐던 모듈식 디자인을 버리고, 배터리도 탈착식에서 일체형으로 바꾸는 강수를 뒀다. 독특함을 버리고 스마트폰의 기본에 충실하는데 집중한 것이다.

우선 G6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8:9 화면비를 채택했다. 5.7인치 크기, 18:9 비율의 고해상도(1440X2880)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1인치당 화소수(PPI)는 564개에 달한다.

5.3인치 크기에 QHD(1440x2560) 해상도로 554PPI 집적도를 지닌 G5에 비해 화질이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기존 QHD LCD 대비 투과율은 10% 높여 야외시인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소비전력을 30% 줄였다.

또 HDR 규격인 돌비 비전과 HDR 10을 모두 지원한다.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LG G6가 처음이다. HDR는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하는 화질 기술이다.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1.5m 수심에서 30분까지 작동할 수 있는 방수·방진 기능도 넣었다.

일체형 배터리에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냉각 장치인 히트 파이프, AI(인공지능) 가상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탑재됐다.

화웨이는 P10과 P10플러스를 소개했다. 고급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듀얼 카메라 렌즈가 탑재된 것이 P10과 P10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후반 2개의 카메라는 각각 1200만·2000만 화소를 지원하며, 전반부는 8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갔다.

P10에는 5.1인치 QHD 디스플레이가, P10플러스에는 5.5인치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각각 3200mAh, 3750mAh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7.0버전(누가)이 들어갔다.

프로세서(AP)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960을 장착했다. P10은 4GB 램, 저장 용량은 64GB를 지원한다. P10 플러스는 4GB와 6GB 램에 저장 용량은 64GB와 128GB로 나온다.

지난해 4분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오포는 5배 광학 줌을 탑재한 파인드9을 공개했다.

올해가 3번째 MWC 참가인 오포는 처음으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내놨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까지 끌어올린 오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소니는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 4K HDR 디스플레이(5.5인치)를 적용했으며, 타 스마트폰 대비 4배 느린 960fps(초당 960프레임)의 슬로우모션 비디오 촬영 및 재생 기능을 제공한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35. 1900만화소 후면카메라, 1300만화소 전면카메라, 3230mAh 일체형 배터리 등이 탑재됐다.

한때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노키아5·6'와 피처폰 '노키아 3310'을 선보였다.

노키아6에는 5.5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 3GB램, 32GB 저장공간, 전면 800만화소 및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됐다.

특히 3310 모델은 과거 전 세계를 호령한 노키아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노키아는 튼튼한 내구성에 5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로 설정된 3310 모델로 신흥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폰'으로 알려진 블랙베리는 자체 운영체제를 버리고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새롭게 심은 '키원'을 내놨다. 블랙베리 브랜드 사용권을 확보한 중국 TCL이 만든 제품이다.

이외에도 모토로라를 인수한 중국 레노버는 중저가 스마트폰 모토 G5를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2강인 애플과 삼성이 올해 신제품을 내놓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정점에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 차별화와 브랜드 이미지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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