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LG유플러스, 노키아와 개발한 '무선 백홀 기지국' MWC서 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노키아 직원이 스페인MWC 노키아 부스에서 LG유플러스와 노키아가 공동 개발한 무선 백홀 기지국 성능을 나타내는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공동 개발한 5G 핵심장비 '무선 백홀 기지국(Self BackHole Node)'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처음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1일 MWC 2017에서 노키아가 공개한 장비의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5G 서비스 일정에 맞춰 상용망 적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5G 기지국에서 초고화질(UHD) 동영상 등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과정 중 기지국으로부터 이용자의 거리가 멀어지거나 빌딩과 같은 장애물에 전파가 가로막혀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때 데이터를 끊김 없이 받아볼 수 있도록 전파를 우회하여 중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기지국의 전파를 단순 증폭해 전달하는 일반 중계기와 달리 무선 백홀 기지국은 전파의 증폭뿐만 아니라 전송 중 감쇄된 신호를 원래와 똑같이 복원해 전달한다. 도달 거리를 늘려줄 뿐 아니라 데이터 전송률까지 향상시켜주는 것이다.

별도의 유선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아 구축 비용도 저렴하다. LTE 기지국과 비교해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아 신호등이나 전신주 등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무선 백홀 기지국은 최근 5G용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28㎓' 주파수 특성과도 연관이 깊어 주목받고 있다. 5G 주파수는 LTE 주파수 대비 가용 대역폭이 넓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데 적합하지만 고(高)주파 특성상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통과하기 어렵고 신호 도달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다.

때문에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 구축을 필요로 하는데, 무선 백홀 기지국을 이용하면 효율적인 비용으로 서비스 커버리지와 안정적 데이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박송철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기술그룹장 상무는 "LTE 기지국은 전국에 워낙 촘촘히 구축된데다 중계기 가격이 저렴해 지금까지는 무선 백홀 장비 개발의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며 "5G 시대에 들어서면 효율적으로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한 이 장비의 활용도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