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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90일 달린 특검, 81일 달린 헌재, 대장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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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81일간 진행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90일을 달려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일단락됐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를 밝혀온 양측의 레이스가 공교롭게도 27일 중대한 분기점을 넘겼다. 헌재는 이날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최종변론기일을 가졌다. 특검은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가로막혀 수사연장에 실패했다.

지난해 12월22일 첫 준비절차 기일을 연 이후 헌재는 무려 20번의 재판을 열어 방대한 관련 자료를 검토했다. 변론기일 동안 헌재는 총 25명의 증인을 불러 신문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총 5만여쪽 수사기록이 검토됐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지난 1월31일 퇴임하며, 8인체제로 꾸려온 헌재는 이날 최종변론기일을 마친 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다음달 13일 이전 탄핵심판선고를 내린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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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특검팀은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멈춰섰다. 특검팀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줄구속하며 단시간 내에 엄청난 성과를 거뒀으나 방대한 사건에 비해 짧은 수사기간으로 지난 16일 일찌감치 수사기간 연장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은 11일만에 이를 불허, 특검수사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검 측은 파견검사 문제를 법무부와 협의,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사종료일인 28일 총 10∼15명을 추가 기소키로해 역대 12차례 특검 가운데 최대 규모인 30여명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황 권한대행의 수사연장 거부에 야3당은 이날 국무총리 탄핵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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