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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MWC 2017] G6 들고나온 조준호 "고객이 원하는 본질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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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새로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G6를 들어보이며 "고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질을 담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 26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몇 년간 자꾸 독특한 디자인이나 독특한 재질, 독특한 기능만 생각했다"며 "그러다보니 스마트폰 보급량 70% 이상인 주요 고객층을 놓쳤다"고 했다. 그래서 G6는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 수요를 먼저 고려한 후 필요한 기능들을 넣었다고 했다. 그런 예가 바로 18대 9 대화면 디스플레이다. 조 사장은 "조사해 보니 소비자들은 큰 화면을 원하지만 스마트폰이 커지는 것은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화면 크기는 키우면서도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하면서 손 안에 들어오는 디자인이 나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전작의 쓰라린 경험도 몇 번이고 곱씹었다고 했다. G5의 경우 초반 폭발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낭패를 겪었다. 그래서 G6는 안정적 수급율을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조 사장은 "G5가 초기 반응이 좋았는데 생산에서 수율이 나오지 않아 초반 두 달 간 굉장히 어려웠다"며 "G6는 전작보다 6개월 이상 빠르게 준비하면서 전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신제품 공개에서 출시까지 기간을 최소화하고 공격적 마케팅으로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 시간으로 27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 대리점 등을 포함해 모두 3000여 매장에 'LG G6' 체험존 설치했다. 오는 3월 2∼9일 국내 시장에서 G6 예약 판매를 하고 10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타깃 국가는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프리미엄 시장으로 정했다. 출고가는 89만 9800원으로 확정했다.

G6에 대한 LG전자 의지는 비장하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까지 등장해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1조원 이상 영업손실, 7분기째 적자 기록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판매 목표를 묻는 질문에 조 사장은 "많이 팔릴거라고 생각한다. 작년(G5)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면서도 "4~5월 판매량을 예의주시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바르셀로나 =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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