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MWC 2017] 갤럭시 빠진 자리, 중국업체 대격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는 갤럭시S가 빠진 프리미엄 스마트폰 왕좌를 노리는 도전들이 이어진다. 특히 그간 중저가폰에 집중했던 중국 업체들이 첨단 사양의 고성능폰을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나온다.

26일(이하 현지시간) LG전자에 이어 화웨이가 프리미엄 모델 'P10'을 공개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0만대 넘게 팔린 P9 후속작이다. 화웨이는 이번에도 글로벌 카메라업체 독일 라이카와 협업해 흥행을 노린다. P10 후면에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듀얼 카메라의 한 렌즈는 색상을, 다른 렌즈는 명암과 심도를 각각 감지한다. 광각과 일반각으로 나뉘는 기존 방식과 다르다. 화웨이 관계자는 "각각의 렌즈가 다른 역할을 담당해 화질이 더 선명하게 찍힌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또 P10에 아마존 인공지능 알렉사를 탑재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전자 G6와 맞대결을 펼친다.

과거 스마트폰 지존 자리에까지 올랐다 급전직하한 블랙베리가 이번 MWC에서 중국 업체 TCL을 통해 재기에 나섰다. TCL은 25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새 블랙베리폰 '블랙베리 키원'을 공개했다. 키원은 TCL이 지난해 12월 캐나다 블랙베리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폰이다. 그간 코드명 '머큐리'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블랙베리 특유의 쿼티(QWERTY) 키보드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표면에 터치 센서가 내장돼 있어 스와이프와 스크롤이 가능하다. 스페이스 키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장됐다. 배터리도 대폭 개선했다. 키원 배터리 용량은 3505mAh로 이전보다 커졌고, 30분 안에 50%까지 충전이 가능한 고속충전기능도 갖췄다.

중국의 신흥 강자 오포는 MWC 메인홀인 3홀에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전시장을 꾸렸다. 3홀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요구하는 글로벌 시장 영향력 평가 등 요건을 맞춘 업체에 전시 공간이 주어진다. 오포는 지난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1위에 오른 업체다. '아이폰 짝퉁 업체'라는 오명을 벗고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 신작 '파인드9'을 선보인다. 전면을 거의 덮은 풀스크린 디스플레이에 '파인드 OS'이라는 자체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했다.

[바르셀로나 = 신현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