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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WC 2017] "LTE와 5G망 결합…5G 상용화 앞당긴다"…SKT, 3GPP에 공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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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김미희 기자】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딜레마’ 해소에 나섰다. 기존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과 차세대 5G 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논 스탠드얼론(Non Standalone, NSA)’ 표준을 연내 마련키로 한 것. NSA 표준이 세워지면 통신사업자들은 기존 LTE 망을 활용해 5G 조기 상용화를 실현할 수 있다. 즉 5G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ICT 융합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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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최근 공개한 5G 로고. /사진=3GPP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와 5G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5G 및 LTE 망을 융합하는 NSA 표준을 오는 12월까지 완료해 달라고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에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를 비롯해 AT&T, NTT도코모, 에릭슨, 퀄컴 등이 조성한 ‘5G 글로벌 협력체’가 3GPP의 ‘2018년 5G 시범 서비스·2020년 5G 상용화’ 목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 요청에 따라 3GPP가 연내 NSA 표준을 마련하면, 글로벌 ICT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5G 인프라 및 단말 개발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어 5G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란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또 이날(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연합체(NGMN) 보드 미팅에 참석해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 공동 연구를 제안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이란, 네트워크 교환기와 인증 서버 등을 하드웨어(HW)가 아닌 소프트웨어(SW)로 구현(가상화·NFV)한 후, 이를 해외 통신사와 연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해외로밍 시, 최적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커넥티드 카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기반 서비스들을 평소 사용하던 것과 동일한 품질로 누릴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초, 도이치텔레콤·에릭슨과 함께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른바 ‘5G 서비스 해외로밍 시대’를 앞당긴 것으로 평가되면서, NGMN의 연구 과제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표준화 작업 주도, 핵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앞장 설 것”이라며 “27일 개최될 5G 컨퍼런스에서 SK텔레콤의 5G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5G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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