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의 최순실 |
장시호, 특검 소환 |
이날 재판에 더스포츠엠·영재센터 관계자 증인 신문
'실제 주인 누구냐' 질문에 양측 서로 떠넘기는 상황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24일 열리는 최순실(61)씨와 장시호(38)씨 재판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스포츠마케팅 회사 '더스포츠엠' 관계자가 증인으로 나올 것이어서 주목된다.
두 회사의 실제 운영자가 누구냐를 두고 최씨와 장씨 측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인데, 재판에서 진실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최씨와 장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4차 공판에서 더스포츠엠 대표 한모씨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직원 김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더스포츠엠은 K스포츠재단과 용역계약을 맺은 업체로, 6개월간 운영되다가 지난해 9월 폐업했다. 장씨는 이 회사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있진 않았으나 회사 설립·운영 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지난해 6월 재단은 '2016 국제 가이드러너 콘퍼런스'를 열었다"며 "당시 행사 진행은 '더스포츠엠'이라는 회사가 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최씨 조카 장씨가 대표였다"며 "최씨가 실제 오너라는 얘기도 나왔다. (최씨의) 사익 추구가 전혀 없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최순실 그림자였다"며 "당시 '더스포츠엠' 대표는 한모씨였지만, 실제 운영자는 이모인 최순실씨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씨는 '한 대표가 어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쫓아냈다"며 "최씨가 '더스포츠엠'을 통해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의 이권을 노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규혁 스포츠토토빙상단 감독은 "장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며 "영재센터 사무국 직원 김씨가 센터 운영과 관련된 사항을 장씨에게 모두 보고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열린 첫 공판에서 장씨는 삼성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
반면 최씨는 이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최씨 변호인은 "직원 급여를 비롯해 영재센터 자금 관리와 운영을 장시호가 맡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이들을 상대로 최씨와 장씨 중 실제로 누가 회사를 운영했는지, 회사 설립 경위와 기업에 대한 후원 강요 여부 등을 신문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변론을 분리해 이날 오전 10시엔 장씨만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오전 11시에는 장씨와 최씨만, 오후 2시에는 세 사람 모두 출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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