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시행]
장시간 근무하는 문화 바꾸고 소비 활성화 효과까지 노려
얼마나 많은 기업이 따를진 의문
이 같은 정책을 도입한 이유는 근로자들이 장시간 일하는 문화를 고치기 위해서다. 일본의 전통적인 기업 문화는 '과로사(過勞死)'라는 단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노동자들에게 업무 부담이 크다. 최근에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지난 2015년에도 장시간 근무 때문에 우울증에 걸린 20대 직원이 도쿄 사택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도입으로 이런 조직 문화를 고치고, 아울러 일찍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쇼핑으로 유도해 소비를 활성화하는 부차적 효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오후 3시에 퇴근해 쇼핑·외식·여행 등을 즐길 경우, 경제 효과가 하루 1230억엔(약 1조2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 여러 대기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미쓰비시(三菱)자동차는 2월부터 영업 부서 등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시작한다. 다이와(大和)증권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도입 취지에 맞춰 오후 7시, 유니참은 오후 10시 이후 초과 근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최근 쓰가 가즈히로(津賀一宏) 파나소닉 회장도 "늦어도 저녁 8시 이전에는 퇴근하라"는 지시를 직접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 일주일을 앞두고 유통 업체와 각종 레저 시설의 고객 유치전도 뜨겁다.
반면 아사히(朝日)신문은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생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데다, 얼마나 많은 기업이 따를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오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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