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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미리보는 MWC 2017…스마트폰과 IT 기술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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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이 이달 말 열린다. 스마트폰 신작은 물론, 모바일 관련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장이 될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MWC 2017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전시회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다. 22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200여개 국가, 10만1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MWC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부품사와 통신사들이 거래선을 상대로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다. 다만 애플은 매년 하반기 제품 공개행사를 별도로 개최하기에 계속해서 MWC에 참석하지 않았다.

MWC 2017 기조연설을 맡게 된 연사는 황창규 KT 회장, 에릭 수 화웨이 대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라지브 수리 노키아 대표, 다케시 이데자와 라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립자 겸 대표 등이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를 개발한 나이앤틱의 존 행크 대표도 마이크를 잡는다.

◆ '호랑이' 없는 MWC…LG·화웨이·모토로라·노키아 총력전

삼성전자가 갤럭시 S8 공개 일정을 MWC 2017 이후로 미뤘다. 2014년 이후 3년 연속 MWC에서 갤럭시 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태블릿인 '갤럭시탭S3'만 선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전날 "MWC 2017에서 갤럭시S8 관련 공식 일정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빠지면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다른 제조사들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LG전자, 화웨이, 레노버(모토로라), HMD글로벌(노키아), 소니 등이다.

LG전자와 화웨이는 각각 'G6'와 'P10'을 공개한다. 두 기기는 각사에 의미가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G6로 적자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고, 중저가 기기로 성장한 화웨이는 P10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두드릴 예정이다.

스마트폰 등장 이전까지 시장을 호령했던 모토로라와 노키아도 신제품을 내놓는다. 모토로라는 중저가 스마트폰 '모토G5'와 '모토G5 플러스'를, 노키아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노키아8'를 각각 공개하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소니도 MWC 2017 개막일인 27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엑스페리아' 신작 공개행사를 갖는다. 소니는 일본에서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 아직 꽃 피우지 못한 IT 기술의 향연

전시회 참가 업체들은 MWC 2017에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5세대(5G) 통신,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사물인터넷(IoT), 접는(Foldable) 스마트폰 등의 기술력을 뽐낸다

우선 이동통신사와 통신장비업체들은 보유한 5G 기술과 관련 솔루션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협력 관계를 적극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5G 통신기술의 세계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시장 주도권을 잡는데 초점이 맞춰진다는 분석이다.

5G는 무선통신을 통해 이용하는 데이터 용량이 커지면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VR과 스마트카가 5G가 필요한 대표적인 분야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KT가 VR 루지 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고, SK텔레콤은 5G 커넥티드 카를 전시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도 이통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AT&T, KT, 시스코 재스퍼 등은 IoT 기기를 전시하고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거래선을 대상으로 '접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밸리 프로젝트'라는 코드명으로 제품을 개발해왔는데 MWC에서 시장성을 확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최초로 접는 스마트폰을 상용화해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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