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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보수 적자' 노린 유승민·남경필, 황교안에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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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黃 대권 생각 있으면 밝혀라” / 안철수·새누리와의 단일화 부인 안 해 / 남경필 “대통령은 정치 프로가 돼야”

여권 유력 대선후보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중도하차하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반 전 총장에 가려져 있던 보수 후보들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보수진영 내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등 ‘보수 적자’로 부상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세계일보

바른정당 소속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유 의원은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권한대행을 겨냥, “평생 공안검사 출신이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라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보수의 길이나 철학, 개혁의지 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황 권한대행이 만약 대선 출마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그 뜻을 밝히고 권한대행 자리를 그만둬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창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자신의 ‘혁신성장’ 공약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제시한 ‘보수후보 단일화’에 국민의당 후보들도 포함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고 말해 안철수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고, 새누리당과의 단일화 여부에는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남 지사도 황 권한대행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프로페셔널 정치인에게 우리 가족의 안전을 맡겨야 한다. 한국의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은 정치의 프로페셔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이 정당경험이 없는 것을 꼬집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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