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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무주공산'된 MWC…스마트폰 '주연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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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발표 행사 초청장


삼성·애플 신제품 없는 MWC…스포트라이트 경쟁 더욱 치열해져

LG전자의 G6 최대 기대주 예상, 화웨이 레노버 등도 신제품 공개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열띤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2017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어떤 제품이 주목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축인 삼성이 신제품 공개를 하지 않고 애플은 관례대로 행사에 불참하면서 나머지 업체들이 그 빈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통신업계 세계 최대 전시회 '2017 MWC'에는 LG전자를 필두로 일본의 소니, 중국의 화웨이와 레노버 등이 신제품을 들고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관심 대상인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신작인 갤럭시S8을 공개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결론 짓고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8을 MWC에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갤S8 발표는 MWC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발화 문제로) 값진 경험을 했다. 이를 갤S8에 전부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작 갤럭시S7 시리즈를 비롯해 S5, S6 등을 지난 3년 동안 MWC에서 공개해왔다.

애플은 그간 한번도 MWC에 참여한 적이 없고 이번에도 역시 불참한다.

따라서 이번 MWC의 최대 기대주는 LG전자의 G6로 떠올랐다.

LG는 현지시간으로 MWC 개막 하루 전인 오는 26일 낮 12시에 G6를 공개한다. LG는 이미 국내외 언론에 G6 론칭 일정과 함께 '그날 시간을 비워두라'는 메세지를 전달한 상태다.

특히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즐기라'는 영문 소개 문구는 G6가 다양한 보고 즐길거리를 담은 멀티미디어 경험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라는 뜻으로 분석되고 있다.

G6는 차기작인 G5에서 채택했던 모듈형 방식을 과감히 포기하고 일체형으로 전환했다. 5.7인치 크기, 18:9 비율의 고해상도(1440X2880)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1인치당 화소수(PPI)는 564개에 달한다.

5.3인치 크기에 QHD(1440x2560) 해상도로 554PPI 집적도를 지닌 G5에 비해 화질이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현재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딜레마에 놓인 상태다. 화면 크기가 크면 클수록 사용자 입장에선 더욱 뛰어난 멀티미디어 경험을 할 수 있지만 한 손으로 이용하기에 불편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LG는 위아래가 더욱 길어진 화면 비율을 적용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18:9 화면비는 듀얼스크린 기능을 활용한 멀티태스킹에 보다 최적화된 비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QHD LCD 대비 투과율은 10% 높여 야외시인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소비전력을 30% 줄였다. 아울러 G6는 배터리 일체, 방수방진, 듀얼카메라, 인공지능(AI)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가상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구글이 지난해 주도적으로 기획·생산한 '픽셀'과 '픽셀XL'을 제외하고는 G6가 처음이다.

지난해 내놨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G5와 V20이 예상 이하의 성적을 거둔 LG는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적극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출하량 기준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자리잡은 중국의 화웨이는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 P10을 공개한다. P10은 지난해 화웨이의 플래그십 모델 최초로 1000만대 판매고를 올린 P9의 후속작이다.

P10에는 5.5인치 QHD(2560x1440)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기린 960 프로세서, 6GB 램, 64GB 내장메모리, 지문인식 홈 버튼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에는 라이카 렌즈가 적용된 듀얼 카메라가 들어갈 예정이다.

레노버는 LG와 동일한 날짜에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레노버는 모토로라 브랜드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모토G5 플러스'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G5 플러스'는 지난해 MWC에서 공개된 모토G4 플러스의 후속작으로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625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 운영체제 등을 갖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의 소니는 신형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비롯해 5종의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스마트기기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소니는 신형 엑스페리아에 4K UHD 해상도와 최강의 성능을 지닌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등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 애플과 삼성의 신제품이 빠짐에 따라 나머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게 됐고, 동시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절치부심하고 있는 LG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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