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은 23일 오전 갤럭시노트7 폭발원인 발표자리에서 "갤럭시S8 공개는 최종 조율중에 있는 상태지만 지금 말할 수 있는 부문은 MWC에서는 발표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라며 "갤럭시S8에서 해야 될 의무는 갤럭시노트7의 실망감과 불편함을 끼친 것에 데 대해 의미있는 혁신과 좋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6나 갤럭시S7 등 갤럭시S시리즈는 상반기에 출시되기 때문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서 그동안 공개돼왔다. 하지만 고동진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갤럭시노트7에 폭발원인에 대해서 규명하려고 시간을 들였고, 갤럭시S8의 안전에 대한 검증 과정이나 절차가 더해질 수 밖에 없어 공개를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고동진 사장은 "배터리 사양에 대한 목표(얇은 배터리에 많은 양의 용량을 넣는 것)를 삼성이 제시했다"라며 "결국 제조과정의 문제점을 최종 확인하고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앞으로 품질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즉,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S8이 갤럭시노트7처럼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 안되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확실히 한 후 갤럭시S8의 공개와 출시 일정을 잡을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7 조사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기존보다 강화하는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8가지 포인트에서 배터리 안정성 검사 과정을 도입한다. 배터리의 안전과 내구성을 검사하는 '안전성 검사', 배터리 외관 이상 여부을 판단하는 '배터리 외관 검사', 배터리 내부의 극판 눌림을 발견하는 'X-레이 검사', 배터리 내부의 탭 융착 상태나 절연 공정 품질 등을 확인하는 '배터리 해체 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배터리 누액이 발생할 경우 이를 감지하는 'TVOC 검사', 상온에서 배터리 전압이 있는 지 확인하는 'ΔOCV 측정 검사', 완제품을 대상으로 충전과 방전을 시험하는 '충방전 검사', 사용자 사용 환경에 맞춰 집중 검사로 제품 출고 전에 실시하는 '사용자 조건 가속 시험' 등이다.
샘모바일 등 외신 등은 갤럭시S8이 3월말쯤 뉴욕에서 공개돼, 4월 말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월 중순에 갤럭시노트7 폭발 원인이 발표된 상태에서 갤럭시S8도 몇 달 만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고동진 사장은 "10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분석결과 적용했고, 3자 전문기관 평가는 1월 중순에 이뤄졌다. 새로운 검사과정을 도입해서 설비나 장비를 전부 갖춰왔다"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모두 갤럭시노트7 이후 각오를 다지고 주말없이 근무하면서 분석해 갤럭시S8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4개월은 짧지만 또한 긴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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