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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떡볶이 국물 다 먹어" 경찰, 의경 중대장 인사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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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훈 서울경찰청장.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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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에게 가혹행위를 한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모 중대장이 인사조치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가혹 행위를 한) 중대장을 인사 조치하고 새로운 중대장을 발령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의 조사결과 (의혹 중) 일부가 사실로 확인했다”며 “해당 중대장은 일선 경찰서로 발령내 근무하게 하고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한 “모든 전·의경 부대 지휘관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의경을 지휘해선 안된다”며 “지휘관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피해 의경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내부 신고 대신 시민단체를 찾아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고한 대원의 선택 문제”라며 “신고 통로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재정비해 잘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지난 20일 모 중대장(경감)이 의경들에게 폭언과 ‘악기바리’(취식 강요) 등의 가혹행위를 벌여왔다며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실에 징계의뢰서를 제출한바 있다.

당시 군인권센터는 해당 중대장이 의경들에게 “떡볶이 국물을 다 마셔서 없애라”, “뭐가 힘들다고 XX이야”, “똥오줌 못 가리냐” 등 폭언과 가혹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중대장이 부대 지휘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한 의혹도 제기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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