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해 “문 전 대표에게서는 대통령다운 리더십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페이스북에도 ‘남경필에게는 있지만,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없는 4가지’라는 글을 올려 “‘내’가 없고, ‘비전’과 ‘함께’도 없으며, ‘책임감’도 없는 문 전 대표는 ‘올드’ 정치인”이라며 “이 모두 친문 패권주의의 한계이자, 문 전 대표 본인의 한계”라고 했다
남 지사는 “첫째, 문 전 대표에게는 ‘내’가 없다. 자신만의 생각도, 철학도, 비전도 없다. 그러다 보니 사드 배치 문제에서 보듯,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것 말고는, ‘문재인표 브랜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소수 측근의 생각과 주장에 따라 말하고 행동할 뿐”이라며 “국가지도자가 뚜렷한 주관이 없으면 비선들이 판치게 마련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둘째로는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문 전 대표가 구상하는 국가의 미래비전과 대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국가를 대개조하겠다면서 그에 걸맞은 국가적 의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눈앞의 대선을 의식한 공학적 표 계산만 있다. ‘군 복무기간 1년 단축’ 주장이 단적인 예”라고 했다.
남 지사는 “셋째, ‘함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새해 화두로 ‘통합’을 제시했지만 ‘함께 하는 포용’의 미덕을 보인 적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그 사례로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 파트너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등을 돌렸고, 총선에서 당 구원투수로 모셨던 김종인 전 대표와는 사실상 결별 상태이다. 윤여준 전 장관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남 지사는 “자신을 도왔던 분들과도 같이 하지 못하는데, 국민을 통합하고 협치를 할 수 있겠나”라며 “문 전 대표는 근본적으로 ‘함께’가 없는 패권주의 세력의 수장이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또다시 양극단으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넷째로는 ‘책임지는 자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노무현 정부의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의 실패와 노 전 대통령의 비극에 책임이 없을 수 없다”며 “그런데 한마디 해명도, 반성이나 사과도 없다. ‘과거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식”이라고 했다. 남 지사는 “엄청난 잘못에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박근혜 대통령, 친박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했다.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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