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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황 권한대행, 직무정지 박 대통령 대신 ‘탄핵 국면 사과’ 국민 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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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던 중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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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탄핵 결정으로 직무정지 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가 다시 사과했다.

황 권한대행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심지어 서로를 반목·질시하고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은 “우리가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입장차에 따른 극단적 대립이나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되어야 한다”며 “당면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대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금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큰 부담을 느끼며 권한대행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탄핵 국면이 길어짐에 따라 위기론을 부각하며 밑도끝도 없이 국민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여겨진다.

황 권한대행은 “사드 배치 문제, 위안부 피해자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논란이 있는 이 문제들에 대해 계속 밀고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우리의 굳건한 안보 역량과 한·미 연합방위 체제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위협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이를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겠다”며 “한미 공조와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구축된 전방위적 대북 제재의 틀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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