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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가족이 모이는 설, 건강·질병 가족력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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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은 23일 “온 가족이 모이는 설은 건강이야기를 나누고 가족력을 알아보기에 좋은 기회”라며 가족력 가계도를 그려보는 방법과 가족력 이야기 동영상을 공개했다.

가족들이 특정 질환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를 가족력이라고 한다. 대개 3대에 걸쳐 2명 이상 동일 질환에 노출될 경우 가족력에 해당한다. 비슷한 환경에서 유사한 생활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따라 특정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유전적인 측면도 작용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전문가들은 ‘가족력 가계도’를 그리는 것을 추천한다. 서로가 가진 질환이나 생활습관 등을 공유하고, 예상되는 가족력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문제가 되는 생활습관 교정에도 도움이 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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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가족력은 유전질환과 달리 가족 중 누가 특정 질환을 앓는다고 해서 반드시 그 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족력 질환을 유발하는 환경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면서 “예방할 수 있는 의학적 조치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력 질환은 유전과 더불어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깊은 경우가 많다. 물론 일부 암의 경우 가족력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당뇨·고혈압·고지혈증·심장질환 등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 만큼 부모나 조부모가 어떤 질병을 앓고 있는지, 혹은 현재 가족 중 누가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한다면 자신과 가족이 어떤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지 대략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가족력 가계도다. 가족력의 판단 기준이 3대에 걸쳐 특정 질환이 2명 이상 발생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족력 가계도 역시 자신을 기준으로 직계가족 3대(조부모, 부모, 형제)를 포함해서 그린다. 범위는 넓으면 넓을수록 좋지만, 자신 기준으로 3~4촌 친척 정도까지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부계와 모계는 동일한 범위로 그린다.

이렇게 완성된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현재 우리 집안의 가족력 질환이 무엇인지, 혹은 가족력이 의심되는 질환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가족력 가계도에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 여부까지 작성하면 가족 내 건강을 위협하는 습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가족력 가계도는 한 번 작성하고 끝이 아니라, 매 명절마다 다시 확인하고 개정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가족들의 건강 변화는 물론 생활습관 변화까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가족력이 확인되거나 의심될 경우에는 무엇보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암이나 심장질환 등 생명과 직결된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가족들이 함께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암의 경우 1명만 해당되어도 가족력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가에서 권하는 시기보다 일찍 검진을 받아야 한다.

건강 검진과 더불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암은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심혈관질환 모두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의 경우 짜게 먹거나 과음, 흡연 등의 생활습관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금연, 절주, 저염식 등 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운동 등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온 가족들이 함께 가족력 정보를 공유하고 건강을 위한 행동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다.

유태호 과장은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특정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향후 질병이 발생할 시 가계도를 통해 그 사람의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과장은 “가족력 가계도는 가족력 질환 예방 목적은 물론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꼭 해보라”고 권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에서는 이러한 가족력 가계도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가족력 가계도에 대한 스토리영상을 제작, 병원 블로그,페북 등 SNS를 통해 환자들과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가족력 가계도를 알 수 있게 했다. 더불어 해당 영상을 병원 내부는 물론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에 게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박효순 선임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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