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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남경필 "사교육 철폐 국민투표… 문재인은 제2의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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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캠페인 본격화

文 향해 "노무현 후광으로 온 것"

유승민엔 "모병제 토론해보자"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도 대선 캠페인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18일에는 사교육 철폐 공약을 발표하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제2의 박근혜"라고 공격 강도도 높였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교육은 마약과도 같다"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사교육 철폐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했다. 국민투표에서 통과하면 아예 전면 금지시키겠다는 뜻이다. 그는 사교육 폐지를 위한 구체적 실현 방안으로 대학 입시에서 수시 비율 하향 조정, 특목고 및 자사고 폐지, 학원 강사의 학교 보충수업 투입 등도 제시했다.

남 지사는 이날 대선 공약 발표와 함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같은 당 소속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에게도 견제구를 날렸다.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의 리더십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인다"며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에 또 한 번 불행한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문 전 대표를 '제2의 박근혜'라고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고 정치를 했는데, 문 전 대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여기까지 온 것 아니냐"며 "자질과 능력에 대한 검증이 부족한 상태에서 후광에 의해 대통령이 되고 국가를 이끌 때 어떤 재앙이 닥칠지는 우리가 이미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유 의원이 (나의) 모병제 (공약)에 반대하는데 아직 제대로 토론을 못 해봤다"며 "우린 둘 다 도전자인데, 마치 챔피언으로 착각하고 빙빙 돌며 아웃복싱 해선 같이 망한다. 같은 당 후보끼리 국민 앞에서 당당히 토론하고 판단받자"고 했다.

남 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바른정당에 와서 대결을 해도 좋지만 공당으로서 굳이 '우리 당에 오십시오' 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와 같은 친노에 뿌리를 두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친문 패권의 대척점에 있고 연정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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