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세계경제↑ 한국경제↓…성장률 7년째 '역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MF, 세계경제 성장률 작년 3.1%에서 올해 3.4%로 반등 전망…우리 경제 성장률은 3년째 2%]

머니투데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년 연속 세계평균을 밑돌 전망이다. 격차도 갈수록 벌어져 왔고 올해도 이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다. 정부 차원에서 2%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건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이 대로라면 2015년부터 3년 연속 2%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2015년 2.6%였고 지난해 성장률(추정치)도 2.6%다.

반면 세계경제의 성장률은 올해 반등이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제시했다.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3.1%)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세계평균을 밑돌았다. 2010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성장률(6.5%)은 세계경제 성장률(5.1%)보다 높았다. 이후 세계경제는 3%대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우리 경제는 2%대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성장률 격차가 0.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올해는 전망치 기준으로 0.8%포인트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전망치는 그나마 정책효과를 0.2%포인트로 반영한 수치로 자칫 격차가 1%포인트 이상 날 가능성도 배제 못 한다.

이는 과거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주요국들을 압도한 것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IMF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나라의 평균 성장률은 4.8%였다. 이 기간 미국과 유로지역의 평균 성장률은 각각 3%, 2.4%로 집계됐다.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한 일본의 평균 성장률은 1%였다.

물론 신흥국들까지 포함된 세계경제 성장률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건 맞지만, 세계경제의 성장률에는 신흥국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성장률과 절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최근 성장률 흐름은 좋지 않다. 미국의 성장률만 하더라도 IMF 전망치 기준으로 지난해 1.6%에서 올해 2.2%로 높아졌다. IMF는 일본과 캐나다의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0.1%포인트, 0.7%포인트 높게 잡았다. 기타 선진국들의 성장률도 지난해 2%에서 올해 2.3%로 나아질 것이란 게 IMF의 분석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