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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한국경제 7대 잠재악재"…②늘어난 빚, 꺼지는 건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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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 잠실 주공5단지. 2016.1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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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④ 글로벌 성장 추진동력 소멸

앞으로 12개월~18개월 후 고금리와 달러강세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면서 미국의 성장 사이클은 정점을 지날 것이다. 중국도 부채위기의 폭발까지는 아니나 내년에 성장 둔화를 겪을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아시아 수출 경기에 대한 역풍이 될 것이다. 기업이익이 압박을 받고 회사채 신용위험은 올라갈 수 있다. 주식은 하방 압력에 시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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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정점 지난 아시아의 대출사이클

신흥아시아의 국내총생산(GDP)과 대출비율 간의 장기 추세상 격차는 이미 14%포인트에 달한다. 중국보다 덜하지만 한국의 대출비율이 높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더 심각한 것은 기업수익성 둔화 시기에 들어온 차입금이다. 기업의 원리금상환비율을 악화시켰다. 기업들의 부실대출(이자보상배율 1이하)이 다른 신흥국대비 크게 높아진 배경이다.

물론 과거보다 절대금리 수준이 낮아 자금재조달 압력이 크게 고통스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자산품질 악화와 달러 조달금리 상승은 북아시아 은행들의 수익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⑥ 주기적 취약성

기업의 투자 둔화와 부진한 가계소비를 감안하면 북아시아의 내수 모멘텀도 큰 지지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특히 그동안 재정지출은 주로 건설투자를 통해 버틴 측면이 강하다. 한국의 경우 대표적으로 부동산 관련 규제를 풀며 경기를 지탱한 결과 GDP대비 90%에 달하는 가계부채 비율을 기록중이다.

건설중인 공사 효과로 18~24개월동안 한국 경제는 지지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점 이후부터 한국 경제는 하강할 수 밖에 없다. 지난 2년간 한국 실질 GDP 성장률의 거의 절반은 건설쪽에서 맡아주었다.

⑦ 구조적 장애물

이미 알려진 중국의 둔화 가능성 외에 올해 고점을 통과할 경제활동인구 추세도 장애물이다. 신규대출 대부분이 비생산적 분야로 흘러 들어간 데서 입증하듯 기업의 야성적 충동(투자의욕)도 사라졌다. 한국의 재벌들은 현금을 잔뜩 쌓아 놓고만 있다. 잠재성장률이 올라가기 힘들다. 과거처럼 수출이 GDP의 절반을 차지하던 시절도 지나갔다. 노동·자본 등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이 아세안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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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는 “미국 경제가 치고 나오고 중국의 부양카드도 가을까지 그럭저럭 지속되면서 내년 한국 경제도 단기적으로는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국도 결국은 과잉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둔화를 거쳐야하며, 이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대만으로 파장이 미칠 것이다. 따라서 한국 경제는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맛보기 전에 변화하는 글로벌 변수들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진앙지로 추락할 수 있다고 롬바르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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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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