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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내년 소매시장 빙하기…제로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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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이슈는 소셜커머스 위기 극복, 김영란법 영향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유통업계 종사자 과반수는 내년 소매시장이 0∼1%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국내 유통·제조업계 종사자 215명을 대상으로 '2017년 소매경기 전망'에 대해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60.2%는 내년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와 비교해 0∼1%대 신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답했다.

2∼3%대 성장할 것이라는 답변이 29.6%로 뒤를 이었고, 4∼5%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답변은 4.6%에 그쳤다.

저성장 기조 속에 뚜렷한 반등 요인을 찾지 못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셈이라고 체인스토어협회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2017년 가장 주목해야 할 유통 이슈로는 적자경영 중인 소셜커머스 업계의 동향(26.2%)과 김영란법 여파(18.1%)가 각각 1위와 2위로 꼽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온라인 시장의 고성장을 이끌었던 소셜커머스는 올해 들어 적자 규모가 늘고 재무구조가 부실해져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을 보였다.

주요 업체들의 배송경쟁도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업계는 소셜커머스가 사업 부진의 돌파구를 어디서 찾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옴니채널 전략 고도화'(15.0%)와 '복합몰 경쟁 가속화'(13.4%),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11.0%)에 주목해야 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유통업계가 내년도 어떤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20.3%가 '기존 포맷 혁신·신업태 발굴'이 가장 급하다고 답했고, 17.4%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스템 고도화'를 꼽았다.

국내 유통업계의 옴니채널 서비스가 '온라인 구매·매장 픽업' 등 초기 단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 시행이 업계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8.3%가 '명절 선물 수요 감소'를 걱정했고, 기업의 홍보·마케팅·영업 업무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20.8%)도 나왔다.

다만, 법 시행 후 업무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30.2%가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업무상 꼭 필요한 경우 외에 협력사와의 만남 자제 중'이라는 응답은 20.1%, '명절 선물·경조사비 안 주고 안 받기'를 한다는 이들은 16.8%였다.

내년에도 성장세가 두드러질 업태로는 최근 '나홀로 성장'중인 편의점(24.5%)이 1위로 꼽혔고, 대기업이 잇달아 출점하는 복합쇼핑몰(20.4%)이 2위로 꼽혔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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