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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화웨이 “한국시장 만만치 않네”...판매량 높이기 위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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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비 성능', '보안' 등의 문제로 한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시리즈'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IT조선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최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 P9시리즈는 하루 평균 50대 미만이 판매되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대수가 100여대 수준이다. 화웨이가 앞서 선보인 중저가 스마트폰 비와비(Be Y)와 H폰의 평균 판매량인 300~500대 수준에도 못미친다.

P9시리즈는 4월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후 세계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P9시리즈가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과는 반대로 한국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은 이미지, 늦은 출시시기, 가격에 못미치는 성능 등 다양하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산 저가 이미지라는 지적이 많다. 화웨이는 P9시리즈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유명 카메라 제조사인 라이카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저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국 무대에 너무 늦게 출시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부터 전세계에서 P9시리즈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내 판매시기가 6개월 이상 늦은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P9시리즈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하지만 메모리 용량과 디스플레이 등의 기본 사양이 국산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뒤쳐진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고객도 상당수 존재한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중국산 스마트폰은 '백도어'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염려하는 글들을 많다.

◆ "저조한 판매량 끌어올려라"...화웨이, 다양한 이벤트 진행

화웨이는 저조한 P9시리즈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P9시리즈를 실제 사용해 보게 함으로써 저가 이미지와 소비자 인식 개선을 통해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화웨이는 15일 국내 첫 직영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 개설된 서비스센터는 제품 수리는 물론 화웨이의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존도 갖췄다. 시아오진 화웨이 한국 및 일본 지역 디바이스 서비스 부문 본부장은 "화웨이와 한국 소비자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23일부터 24일까지는 '화웨이 P9 트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화웨이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스퀘어에 TV 모니터와 크리스마스 선물상자를 쌓아 '대형 P9 트리'를 만든다. 이벤트 현장을 찾은 소비자가 트리에 설치된 TV 모니터를 통해 '화웨이 P9 영상'을 감상하고 현장에 전시된 화웨이 'P9'과 'P9플러스'를 이용해 '화웨이 P9 트리'를 직접 촬영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24일과 25일에는 홍대에 위치한 P9팝업스토어에서 전문 사진작가 오중석씨와 함께하는 'P9 특별 포토 클래스'를 개최한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사진 촬영 기법을 배우고 화웨이 'P9'과 'P9 플러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판매량에 연연하기 보다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이미지 개선에 보다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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