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1 (토)

[돌비뉴스] 계엄 직전 "윤 대통령 감방 간다" 예언한 사람…다름 아닌 '전광훈'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그의 예언 "윤 대통령 감방 간다" >

[기자]

12·3 계엄 사태 직전에, 윤 대통령의 운명에 대한 눈길을 끄는 예언이 있었는데, 뒤늦게 발견이 됐습니다.

이 예언자에 따르면 "우파 대통령들 탄핵 아니면 감방에 가더라, 운 대통령 본인은 감히 나를 감옥에 보내냐 얘기할 수 있지만 윤 대통령도 감옥에 가는 건 확정적이다" 얘기한 사람이 있는데, 이 예언자는 전광훈 씨입니다.

[전광훈/목사 : 우파 대통령들은요. 죽기 살기로 우리가 만들어놓으면요. 탄핵이나 당하고, 감방이나 가고 말이야. 나는 윤석열만큼은 안 그럴 줄 알았거든, 근데 이건 감방 확정이야, 내가 볼 땐 이건…]

[김학성/교수 : 저희가 볼 때는요, 감방이 맞아요.]

[전광훈/목사 : 지금은 동의를 안 하죠. {안 하죠, 지금은.} 내가 대통령인데 누가 나를 감방 보내…]

[앵커]

전광훈 씨가 저런 말을 했다는 게 굉장히 놀라운데, 언제 한 말입니까?

[기자]

저 발언한 날짜를 좀 보시면요, 24년 12월 3일입니다.

[앵커]

12월 3일이요?

[기자]

바로 그날입니다.

오전부터 생방송을 했는데 다시 말하면 계엄 선포하기 약 10시간 전까지도 전광훈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감옥에 갈 것이라고 예언을 해 왔던 셈인 것이죠.

전광훈 씨가 윤 대통령이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예언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전에도 했었는데 계속 한번 들어보시죠.

[김학성/교수 : 목사님이 (윤 대통령 당선될 때) 꿈을 꾸셨을 때 감방 가는 꿈을 꾸셨다고요.]

[전광훈/목사 : 대통령은 되는데 그다음에 감방 가는 걸로, 이렇게. 내가 그 옛날부터 내가 한마디…나는 이 기도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 신령한 꿈을 (성경의) 요셉이보다 더 잘 꿔요. 다니엘보다 내가 꿈을 더 잘 꿔요.]

[기자]

저 예언이 맞다고 하면 지금 윤 대통령을 수호하고 있는 전광훈 씨는 다름 아닌 본인의 예언과도 싸우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는 유독 꿈을 잘 꾼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광훈 씨도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예측한 건 굉장히 놀라운 상황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저런 발언들이 보이면 그럴 수 있는 건데 참고로 전광훈 목사 지난해 11월 25일 조찬기도회에 자신을 부르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전 씨 본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거리고 제일 먼저 예언한 사람이 자기인데 자신을 무시했다, 대우하지 않았다, 홀대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건데요.

반면에 바로 그 조찬기도회 당시 보시면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은 참석해서 저렇게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 전 총장 누군지 아시죠? 계엄령 포고령을 냈고 지금 내란중요임무종사자로 구속기소가 돼 있는데 아까 보신 것처럼 그 기도 장면 과연 어떤 기도를 했는지 좀 궁금해질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거고요.

어쨌든 저희가 지금 이 시간에 굳이 전광훈 씨의 발언을 시간을 내서 분석하고 있는 것은 이런 황당한 인물이 스스로를 가리켜 총사령관이라고 하면서 내란 사태를 옹호하고 있고 또 하나 김기현 전 대표 등으로부터 선지자라고 칭송을 받으면서 여권 내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