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오바오 가짜왕국 '악덕' 재지정…알리바바 '억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Alibaba).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이 타오바오를 '악덕시장' 업체로 재지정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1일(현지시간) 타오바오를 위조제품 판매와 지적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들어 '악덕시장(Notorious Markets)' 업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타오바오는 지난 2011년 악덕시장 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상표권자들과의 협력으로 가짜 제품 퇴출 운동을 벌이겠다고 약속하면서 2012년 명단에서 제외됐다.

USTR은 "지난해 뿐 아니라 악덕시장 명단에서 제외했던 4년전과 비교했을 때 가짜제품 퇴출 측면에서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클 에반스 알리바바그룹 사장은 "이번 결정이 최근의 정치적인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대통령 선거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지적재산권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위조 상품 퇴출을 위해 최근 약 1년간 3억8000개의 가짜 제품과 18만개의 입점업체를 퇴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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