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우리는 102년간 생존할 회사를 세울 것이다.위 내용은 마윈의 창업 일기를 다룬 도서 ‘불광불급(不狂不及)’에 나온 내용으로, 1999년 3월 알리바바닷컴 창립일에 마윈이 연설 중에 발표한 알리바바닷컴의 3가지 목표이다. 현재 알리바바는 중국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B2B, B2c, C2C 포함)의 80% 이상을 점유한 대형 업체로 우뚝 섰으며 중국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1위, 전 세계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TOP 3, 거래량 기준으로 전 세계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이다.
둘째, 우리는 중국의 중소기업을 위한 전자상거래회사를 세울 것이다.
셋째, 우리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를 세우고 전 세계 사이트 10위 안에 진입할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17년 동안 중국 중소 제조기업을 해외 기업과 이어주는 B2B 전자상거래 서비스 알리바바닷컴을 시작으로 국내 도소매업자들을 잇는 1688.com, 중국 C2C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90%의 타오바오, B2C 전자상거래 점유율 50%의 티엔마오, 공동구매 사이트 주화산(Juhuasuan), 글로벌 B2C/C2C 전자상거래 서비스 알리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그렇다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인프라가 우리 스타트업, 중소기업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난 13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콜즈다이나믹스 주최로 부산 센텀기술창업타운에서 열린 ‘차이나 인사이트 인 부산’에서 에밀리 장 알리바바닷컴 매니저가 이에 대해 설명했다. 에밀리 장은 알리바바에 입사한지 10년이 된 인재로 알리바바닷컴 항저우 캠퍼스 글로벌서비스팀 시니어 매니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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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장 알리바바닷컴 항저우 캠퍼스 글로벌서비스팀 시니어 매니저
알리바바닷컴은 알리바바의 첫 비즈니스 모델이다.
알리바바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비즈니스는 티몰 등 서비스로 대변되는 커머스 사업이다. 현재 알리바바닷컴에는 200개 이상의 지역에 기반을 둔 1억 6천 만 개 이상의 바이어들이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B2B 비즈니스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중소규모 소공상인들은 전세계 바이어, 소매상, 대리점, 유통기업과 거래를 할 수 있다. 우리 플랫폼 내에서는 매일 최대 몇백 억 원 규모의 다양한 거래가 이루어진다. 알리바바의 미션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거래 등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진출, 해외 판매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 중소기업은 불확실한 환경의 도전을 받고있다.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규모있는 전통 기업들 역시 위기의 상황이다.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전통적 제조 산업이나 전통 유통 방식을 고수하는 이들이 트렌드인 온라인 비즈니스로 선회해야 하는 이유이다. 중소기업은 알리바바닷컴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기에 오프라인의 불확실성이 경감된다. 더불어 전통적인 유통방식, 거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고, 소규모의 거래도 할 수 있다. 알리바바닷컴 내 거래 빈도나 구매 패턴을 보면 10억에서 100억 단위 재구매가 빠른 시간내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알리바바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한 화장품 회사의 유통 과정별 변화 추이를 보면, 오프라인 박람회등을 통한 수주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거래에서 큰 폭을 매출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닷컴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스타트업 등 작은 기업에게 어떤 의미일까?
중국은 세계의 시장으로 불리운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가장 큰 시장이다. 알리바바의 일거래량은 2조다. 올해 광군제에는 하루에만 20조가 거래되었다. 알리바바닷컴에서는 판매자들의 판매와 소비자의 구매를 돕고 판매자들이 상품 등록을 위한 RFQ(견적의뢰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을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는 작업을 한다. 구매자들은 RFQ를 통해 매일 5만 건 이상의 견적 요청을 하고 있다. 여기 오기 전 살펴보니 한국에서도 1600여개의 구매요청이 들어왔더라. 참고로 부산에 소재한 제조 기업중 알리바바닷컴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를 하는 기업은 기계, 부품 분야 기업이다.
어떻게 하면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닷컴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우선 좋은 제품이어야 하고 제품을 보여주는 디자인이 좋아야 한다. 그것을 잘 이룬 기업들은 매출이 높다. 일례로 베개를 만들어 파는 기업 리엔다의 경우 연간 170억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JCNS라는 태양광 패널 제조사는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을 알리바바닷컴에서 올리고 있다. 제조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화장품과 유아용 음식, 전자제품 등을 유통하는 어떤 한국 기업은 연간 판매액이 30억 규모다.
영어를 못 한 다고 해서 걱정할 것은 없다. 알리바바닷컴 내에서는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통용 번역은 구글번역 정도면 충분하다. 실제로 다수의 중국 제조기업이 구글번역을 통해 바이어와 소통한다. 물론 그래서 중국인이 영어를 못 한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하다. 차라리 제품을 등록할 때 혹은 웹사이트를 구축할 때 디자인만을 더 신경쓰는게 좋다. 그러면 바이어들이 반응해 주문이 들어온다.
알리바바닷컴은 기업간 거래 시장, 상품을 구매할 소비자, 지불 시스템까지 중소기업의 수출에 필요한 모든 것은 제공한다. 알리바바닷컴에는 다수의 성공한 한국 기업, 창업자들이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그들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세미나등을 개최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전세계 모든 사업자를 대상으로 할 수 없기에 각 도시, 국가에 파트너를 두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사업을 하려 한다면 지사와 파트너를 통해 이야기를 해달라. 그러면 알리바바 본사와 연결고리를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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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손 요한(russia@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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